[산업일보]
KNC는 2008년부터 무역업에 종사하던 김영규 대표가 3년 전 업종을 변경하면서 설립한 공업용 필름 제조업체로, 비교적 짧은 이력임에도 국내 유수의 대기업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유망업체다.
현재 KNC에서 주로 생산하는 상품은 핸드폰 액정에 관련된 패널과 글라스 등과 공정에 사용되는 내연성 필름과 가공에 쓰이는 캐리어 필름, 산업용 양면테이프로 크게 구분되며, 국내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타 업체와는 달리 중국과 베트남에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어 가격 면에서 다른 업체보다 더 큰 경쟁력을 갖추는 데 성공했다.
KNC가 내세우는 것은 비단 가격경쟁력만은 아니다. 최근 국내에서 주목받고 있는 소재 중 하나인 ‘내고열필름’은 국내 자체 생산 역사가 매우 짧은데 KNC는 이미 이를 성공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KNC의 김영규 대표는 “원래는 제조업에 대한 마음이 없었고 영업력만 갖고 있었는데 국내에 없는 것을 찾는 고객들의 요구를 맞춰주기 위해 일본 시장에서 공급받다가 가격의 문제로 국내로 시선을 돌리게 됐고 이제는 직접 제조에 나서고 있다”며, “무역은 물류만 신경쓰면 되는데 제조는 기술과 설비, 인력과 전력 등 여러 가지를 살펴야 하지만 남들 다하는 것을 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찾아서 생산라인에 올릴 때의 성취감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경영자의 눈으로 바라본 정부의 정책에 대해 김 대표는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금융상품을 내놓고 있지만 이를 받기 위한 조건이 까다로워서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라고 쓴소리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