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최근 지능형 서비스 로봇 시장이 빠르고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로봇산업의 중심축도 이제는 제조용, 산업용 로봇에서 ICT 융합을 통해 다양한 고부가가치 상품·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서비스 로봇분야로 이동하고 있다.
국제로봇협회에 따르면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현재 5조원에서 2020년이면 169조원까지 33배 이상 커질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경제산업성도 현재 8600억엔으로 추정되는 일본 로봇산업 시장 규모가 2020년에는 약 2조 8500억엔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국내 로봇시장 규모는 2013년 2조원에 머물러 있다.
이처럼 성장산업으로 주목 받고 있는 로봇산업은 최근 드론과 3D 프리팅과 함께 화두가 되고 있다.
글로벌기업들의 국내 공략을 위한 포섭전도 강공이다.
유연성과 사용자 편의성이 뛰어난 산업용 협업 로봇을 개발하는 덴마크 기업 유니버설 로봇은 협업 로봇 제품군 중 가장 최신 제품이자 최첨단 모델인 UR3를 선보이며 국내 선점에 나섰다.
과거 로봇은 엔지니어들이 엔지니어들을 위해 만들어짂 비싸고 무거우며, 작동하기 힘든 로봇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로봇이 항상 무거운 짐을 옮기는 일만 하는 것은 아니며, 조립하고 들어올리는 작업들이 점점 더 많아짐에 따라 유니버설 로봇과 같은 날렵한 로봇암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초경량, 저소음의 로봇은 생산 작업 자동화를 통해 관련 기업들이 경영의 합리화를 이룰 수 있는 이상적인 솔루션이라는 이유에서다.
유니버설 로봇 최초의 제품인 UR5는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일대 혁신을 불러온 6 축 로봇암이다. UR5의 무게는 18kg로 최대 5kg의 하중을 지지할 수 있다. 작업 반경은 850mm(85cm)이다.
2012년 유니버설 로봇은 또 다른 독창적인 로봇인 UR10을 출시했다. 10kg의 하중을 견디고 130cm의 작업 반경을 자랑하는 UR10은 많은 새로운 작업과 자동화 요건을 충족하면서 고객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문을 열어줬다.
올해 3년 간의 개발 단계 끝에 완성된 UR3는, 무게 11kg에도 불구하고 3kg의 하중을 지지할 수 있다. 여타 동종 업체의 경우 무거운 중량과 낮은 하중을 나타내고 있지만 유이버설 로봇은 점차 경량화를 실현하고 있다.
테이블 위에 두고 사용할 수 있는 ‘탁상형 로봇 (Tabletop robot)’ 역시 로봇 암의 손목 관절은 360° 회전이 가능하며, 마지막 관절은 무한 회전이 가능하다.
엔리코 크로그 이베르센 (Enrico Krog Iversen) 유니버설 로봇의 CEO는 “UR3는 한 팀의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독립적인 오퍼레이터로도 효율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탁상형 로봇”이라며 “의료 장비나 회로판, 또는 작업의 중간 지점에서 빠르고 정밀하게 일관된 움직임을 필요로 하는 전자부품 제조 산업분야에 혁신을 가져 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작업자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도록 고안된 UR3는, 로봇 업계를 선도하는 유니버설 로봇의 쉬운 프로그래밍 기술과, 무한 회전 및 개선된 힘 제어 능력이 결합돼 개발됐다. 이를 통해 제조사들은 공정에 있어 픽앤플레이스(Pick and place)를 비롯해 광내기, 붙이기, 나사 조이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갖춘 UR3로 일정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그 예로 UR3가 정확한 회전력으로 나사를 집고 장착해 조일 수 있는 것을 들 수 있다.
쉐민 갓프레슨 (Shermine Gotfredsen) 유니버설 로봇의 아시아태평양지역(APAC) 지사장은 “우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들이 투자비용 회수가 빠르고 제품 생산라인에 혁신을 가져올 로봇을 찾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UR3는 작은 크기와 쉬운 프로그래밍 덕분에 섬세한 작업을 필요로 하는 제조 공정에 이상적인 솔루션이다”며 “또한 대규모의 안전 보호장치 설치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작업장과 위험한 유독성 물질이 있는 환경에서도 적용돼 작업을 수행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특징으로 기업들의 작업 만족도와 생산성 수준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작업자들은 편안한 마음으로 일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UR3는 15가지의 첨단의 조절 가능한 안전 세팅을 갖추고 있어 안전하다. 작업 중 외부의 힘을 감지해 장애물을 만나면 충격 강도를 제한할 수 있다는 것은 UR3의 고유 특징 중 하나다. 또한 초기 설정에서는 150 뉴턴의 이상의 힘을 감지할 수 있도록 설정돼있지만, 프로그래밍을 통해 움직이는 범위 내에서 50 뉴턴 정도의 작은 힘에도 모든 움직임이 멈추도록 설정 가능하다.
댄 카라 (Dan Kara) 시장조사기관 ABI 리서치의 로보틱스, 자동화 및 인공지능 시스템 부문 실행 감독도 “유니버설 로봇은 쉬운 프로그래밍으로 작업자들과 함께 안전하게 협업 가능하며, 신뢰할 수 있는 로봇 암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호평 받고 있다”며 “이번 제품 출시로 유니버설 로봇의 제품이 적용 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의 범위를 넓히고, 보다 다양한 기업의 제조 공정 자동화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쉐민 갓프레슨 (Shermine Gotfredsen) APAC 지사장 역시 “끊임없는 변화와 다품종 소량 생산방식을 도입하고 있는 기업들의 생산 환경에서, 프로그래밍이 쉽고 가벼운UR3는 기업들의 제조 경쟁력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니버설 로봇의 국내 홍보 관계자는 "유니버설 로봇이 로봇사용이 많은 한국시장에 관심을 보이며 주목하고 있다"며 "이를 위한 전초전이자 아시아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APAC)을 싱가폴에 설치한 이유"라고 밝혔다.
한편 유니버설 로봇은 사용자 친화적이고 유연성에 초점을 맞춘 협업 로봇(Collaborative robots)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2005년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로봇 제작을 목표로 설립됐다. 2008년에 산업용 로봇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유니버설 로봇은 제조 업계의 단순하고 반복적인 공정을 간단히 자동화하고 보다 효율적으로 만드는 로봇 암을 전 세계 50여개국에 판매하고 있다. 모든 개발이나 생산은 덴마크의 오덴세 공장에서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