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산업, 중국에 맞서는 유일한 주력산업
중국 약진에 소재산업군 등 고전 면치 못할 것
[산업일보]
중국이 세계 시장에서 눈부신 약진을 거듭하면서 수출 위주로 시장을 형성해 왔던 우리나라 주력산업군의 성장 가도에는 이미 적신호가 들어왔다는 것이 경제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진단이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우리나라의 수출규모는 연평균 1.04%성장에 그쳐 세계 시장에서 자동차, 조선, 일반기계 등 주력산업의 세계 시장 점유율도 다소 약화되거나 정체되고 있는 것이 여러 경제지표에서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을 선도했던 조선, 무선통신기기, 가전 분야는 중국과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지고 있으며, 중국이 생산능력 확대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디스플레이 분야는 중국에 시장을 잠식당할 상황으로 국면이 전환되고 있다.
그러나 기계산업군의 경우 자동차 산업은 아직 중국과는 상대적 비경쟁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안전이 중시되는 자동차 산업의 특성상 단기간에 중국의 신뢰성 및 브랜드 파워 확보가 쉽지 않다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한다.
일반기계의 경우는 아직까지 중국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독일을 비롯한 유럽 등 선진강국에 대한 기술적 열세로 이들 국가에 대한 추격 역량에는 한계가 있다. 이로 인해 세계 수출시장에서도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5%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며, 점유율을 끌어올릴 요소도 아직은 보이지 않는 실정이다.
한편, 소재 산업군은 전체적으로 기계 산업군에 비해 중국을 상대로 한 경쟁력이 열세를 보이며 세계시장 점유율도 중국에 비해 낮은 편에 속해 주력산업군 중 경쟁력 강화가 가장 시급한 분야로 꼽히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산업연구원의 서동혁 연구원은 “가치사슬의 혁신을 통해 후방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차세대 기술을 선점해야 한다”며, “제조의 혁신을 통해 생산비용을 극복하고 스마트 팩토리를 넘어 스마트 제조업으로, 단일 서비스산업에서 융합·네트워크 서비스로 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수출전략의 혁신과 중소 벤처기업 지원·창업활성화 등 산업생태계의 혁신을 발전전략의 축으로 삼아야 한다고 서 연구원은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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