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저유가 현상이 지속되고 증권 시장의 유동적 변화·부동산 시장의 기지개 등의 호재도 기업을 경영하는 이들에게는 청신호가 되지 못했다.
이러한 현상이 빚어지는 이유는 저유가·자산 시장 회복 등 긍정적 요인이 뚜렷하지만 엔저현상과 중국의 성장 둔화 등 부정적 요인도 혼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분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이 2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5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기준선 100에 근접한 99.4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들은 일단 기업경기의 호재로 저유가 지속과 금융 시장의 유동성, 부동산 시장의 활황 등을 꼽았다. 특히 저유가 현상은 원가 부담을 감소시켜 채산성 호전에 기여했으며, 3월 한달간 전·월세 거래량이 역대 최대치인 16만 여 건을 기록한 것 역시 기업에게는 경기 회복이 머지 않았음을 알리는 신호로 작용했다.
그러나 7년 여만에 900원 대 이하로 떨어진 엔화 환율과 1분기 동안 전년도 같은 기간동안 7%의 성장에 그쳐 최근 6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중국의 성장 둔화는 우리 기업들의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소로 작용했다.
아울러 3월 수출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감소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과 3월 생산자물가지수가 4년 4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하고,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0.4%로 4개월째 0%대 상승률 기록한 것 역시 우리 기업에 위협요소로 꼽혔다.
이에 대해 전경련 홍성일 재정금융팀장은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지난 3월 전망 이후로 3개월째 기준선 100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며, “긍·부정적 요인이 혼재된 만큼 이번 조사가 어떠한 방향성을 가진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덧붙여 그는 “저물가, 수출 감소, 엔저 등 최근 부각되는 경기 하방 요인에 면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고로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재고(99.4), 고용(100.0), 채산성(101.9)를 제외한 내수(99.8), 수출(99.4), 투자(99.8), 자금사정(99.4)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