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철강을 생산하는 중국시장에서 우리나라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야금산업, 그 중에서 유색 야금산업에 진출해야 한다는 조언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돼 화제가 되고 있다.
철강산업계에서 중국의 위상은 하루가 다르게 높아져 가고 있다. 이미 2014년에 8만3000톤의 생산량으로 세계 철강 생산량 1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철강에 대한 수요가 많기 때문에 앞으로도 중국 철강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전자공업의 진보와 더불어 고순도의 금속에 대한 요구가 높아져 제련에 의해 얻어진 금속을 다시 정제하는 대상용융법(帶狀熔融法), 2차 정련법 등의 신기술도 등장했고 그에 걸맞은 설비장치의 발전도 지속되고 있다.
이 중, 야금은 금속의 화학적 성질을 이용해 광석으로부터 유용금속을 화학반응에 의해 추출 제련하는 화학야금과 금속(합금)의 물리적 성질을 주로 다루는 물리야금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특히 중국에서는 야금시장을 흑색야금과 유색야금으로 나누고, 흑색야금에는 주로 철, 강, 철합금 생산이 포함되고, 유색야금은 흑색 야금 외의 다른 금속 생산을 의미한다.
현재 중국에서는 컴퓨터 기술의 발전으로, 야금 산업의 자동화의 등급 분류 구성에도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아울러 분기별로 야금 자동화 정도를 발표하고 매년 열리는 야금 박람회에서 자동화 설비 코너를 설치하는 등 자동화에 힘쓰고 있다.
코트라 광저우 무역관에 따르면, 중국의 야금설비 생산자들의 수익의 연평균 성장률은 19%로 예상되고, 2018년에는 시장규모는 5112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여러 차례에 거친 기계가공을 줄이고 손실되는 금속조각을 줄이기 위해 분말야금이 발전하고 있고, 중국 또한 분말야금 기술을 위해 많이 투자하고, 학회와 전시회를 통한 연구와 교류를 늘리고 있다.
김민주 광저우 무역관은 야금설비시장에 우리나라 기업이 진출할 경우 “설비 장치마다 인증철차와 통관기준이 상이하므로 수출 전 통관사의 재확인이 필요하고, 과잉 공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철·강·철합금 생산 등의 흑색 야금보다는, 흑색 야금 외의 생산량이 점점 늘어가는 다른 금속 생산인 유색 야금설비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김 무역관은 “중국 야금 업계에서는 고효율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에서도 생산 가능한 설비가 아닌 최첨단, 최고급 설비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한 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지에서 금속 및 야금 전시회와 박람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으므로 지속적인 참여로 경쟁 및 발전 동향과 현지 사정 파악, 바이어와의 접촉을 꾀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