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천연물 산업은 부가가치 증가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세에 있지만 나고야 의정서 발효 등 전 세계적인 유전자원 분쟁 등의 위협요인이 존재하는 실정이다. 국내 기업의 시장확대와 산업화를 위한 안정적인 천연물 원료 확보가 산업화의 핵심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종자산업은 식량자원을 확보하는 필수요소이며, 의약·생명 산업 등 미래산업 발전의 원천이 되는 기술·자본이 집약된 고부가가치 산업이기도 하다. 국내 종자산업의 신품종개발 기술경쟁력 강화 및 관련 농산업 발전을 위한 ICT 기반 작물 품종 선발·분석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스마트 식물공장 기반 고부가 천연물산업 활성화 및 융·복합 기술 전문인력 양성으로 인한 신산업 및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 장관 최양희) 및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하 ‘KIST’, 원장 이병권)은 ‘스마트 유팜(Smart U-FARM)’ 준공식을 5일 KIST 강릉분원 천연물연구소 과학기술연수원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미래창조과학부 최양희 장관을 비롯한 정부 및 산·학·연 전문가와 스마트 유팜 설비 구축에 참여한 기업 관계자 등 170여명이 참석했다.
KIST ‘스마트 유팜’은 2014년부터 추진한 창조비타민프로젝트 성과를 확산하기 위해, 미래부와 KIST가 ‘식물 생장에 초점을 둔 식물공장 파일롯 플랜트’ 구축을 위해서 총사업비 10억원을 들여 KIST 강릉분원 천연물연구소내 370㎡ 부지에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3개의 재배실과 1개의 파일롯 테스트용 유리온실 등을 갖추고 있다.
스마트 유팜은 자동화나 편리성 위주의 하드웨어 측면만 강조된 기존 스마트팜과는 달리 식물의 영양상태, 기능성분 함량, 병충해 감염상태, 생육단계별 최적 성장을 위한 1도 단위 온도까지 등 정밀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첨단 인프라로 구축돼 있다.
KIST 강릉분원 천연물연구소는 고부가가치 작물의 원료 표준화 중요성을 인식해 지난해부터 KIST 개방형연구사업을 통해 이고들빼기, 케일, 돌미나리 등 기능성 작물의 유의미한 데이터를 선별하기 위해 파일롯 시스템을 가동했다. 성과의 일환으로 국내 대표적인 식의약·향장 기업인 ㈜풀무원, 알리코제약㈜, ㈜풍림무약, ㈜아모레퍼시픽 등과 맞춤형 재배생산 및 원료 표준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천연물 연구기관으로서 연구 경쟁력을 인정 받고 있다.
미래부는 지난 5월 26일 농식품부와 과학기술 기반 농업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농업분야의 전문성과 과학기술분야 출연연구기관의 과학기술력이 융합하는 협력 생태계를 조성하면서 농업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번 스마트 유팜 준공식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부 최양희 장관은 “스마트 유팜은 고부가가치 작물 생산을 위한 첨단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최적의 재배방법을 찾아 농가와 기업에 적극 확산해 농가소득 증대와 관련 산업 성장에 이바지 해줄 것”을 당부했다.
오상록 KIST 강릉분원장은 “스마트팜 모델의 고도화를 이끌어 내고, 첨단 과학농업의 세계적인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