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산업현장에서 3D 프린터를 사용하는 이들이 갖고 있는 가장 큰 고민 중의 하나는 '3D 프린터를 사용해 과연 제조현장에서 생산성을 확보할 수 있는가'라는 것이었다.
적층기술을 사용하고 소재에 있어서도 아직까지는 제약이 있는 3D 프린터의 특성상 생산성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산업계의 일반적인 시선이었고, 3D 프린팅 업계에 종사하는 이들 역시 이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수긍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던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지난 6월 26일 막을 내린 인사이드 3D 프린팅 컨퍼런스에 참가한 ‘아울웍스’는 3D 프린팅에 대한 이러한 편견을 자신들의 기술력으로 극복하는데 성공해 3D 프린팅 업계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아울웍스에서 개발한 3D 프린터는 광경화성 수지를 사용하는 3D 프린터로, 기존의 DLP, SLA가 갖고 있는 단점을 보완해 3D 프린터가 갖고 있는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LA방식은 레이저를 액체 위에 쏴서 액체를 굳히는 형태로 운영되는데, 이 경우 레이저의 세기가 세야 하고 광학계도 정리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상승하게 된다. 또한 DLP는 빔 프로젝터가 출력물의 각 면에 빛을 쏴서 굳히는 방식인데, 이 경우 빛이 각 면마다 균일하게 접촉되지 않기 때문에 전면을 굳히기 어려워서 대형 제품을 출력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아울웍스가 개발한 3D 프린터는 LCD를 이용해 출력물을 굳히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LCD를 이용하는 3D 프린터에 대해 아울웍스 박성호 이사는 “일단 데스크탑 사이즈로 장비의 크기가 작고, 출력물의 사이즈에도 구애를 받지 않는다”며, “레진을 사용하는 3D 프린터의 상당수가 1㎏ 당 최대 60만원에 이를 정도의 고가의 레진 소재를 사용해 비용의 부담이 컸던 반면, 아울웍스에서 개발한 3D 프린터는 대중적으로 유통되는 레진을 사용할 수 있어 사용자의 부담을 줄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LCD를 이용한 3D 프린터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생산성 향상’에서 찾을 수 있다. 박 이사의 설명에 따르면, 기존의 제품들은 체스말 60개 정도를 만드는 데 220분이 소요되는 반면, LCD를 사용하면 웨이퍼 사이즈를 크게 만들어서 대량 생산이 가능해진다.
“지금까지 3D 프린팅은 ‘생산성이 낮다’는 인식이 팽배했는데 아울웍스의 3D 프린터를 사용하면 ‘매스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고 언급한 박 이사는 “고급 의류에 사용되는 장식품 생산 등을 통해 ‘3D 프린터를 이용한 규모의 경제’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현재 미국의 산호세와 우리나라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아울웍스는 현재의 프로토타입을 좀 더 개선해 내년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정식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이번달부터는 미국의 킥스타터를 통한 펀딩도 진행하고 있어 그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에 있는 3D 프린팅 업체들간의 장벽이 생각외로 높다”고 말한 박 이사는 “좁은 한국시장에서 힘들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을 고려해 보는 것도 적극 권장할만한 일”이라며 3D 프린팅 업계 종사자들의 해외 진출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