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한국 자동차부품 기업의 ‘핫 스팟’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제르바이잔의 자동차부품 수입이 지난해 3700만 달러로 3년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트라 바쿠무역관에 따르면 카스피해 연안에 위치한 아제르바이잔은 지난해 말부터 자동차 수입이 감소했지만, 자동차 총 대수 확대와 A/S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자동차부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나라에는 다양한 부품 브랜드들이 수입·판매되고 있으며, 특히 전반적인 수입 자동차의 부진에도 불구, 한국산 자동차는 꾸준한 판매증가와 함께 부품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아제르바이잔이 내륙 국가인데다 한국과 거리상 멀어 물류비용 부담이 크고, 물품을 인도 받는데 만도 2달 이상 소요된다는 점은 한국기업들의 수출확대 걸림돌로 작용할 소지가 많다.
하지만 이런 장애에도 불구, 지난해 대 아제르바이잔 자동차부품 수출은 18% 이상 확대됐고, 아제르바이잔 수입국 기준으로는 7위를 기록하고 있다.
바쿠무역관은 “현지 수입업체들은 한국 부품에 대해 우수한 품질과 적당한 가격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런 장점이 거리상의 애로사항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자동차부품에 대한 수요도 높은 편이지만, 지나치게 고가라는 인식이 팽배해 현대, 기아자동차, 쉐보레, 쌍용자동차 등 한국자동차의 인기가 높고, 그만큼 부품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국민들이 우수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추구하는 소비성향을 제대로 파악한다면, 향후 한국 자동차부품의 수출 확대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바쿠 무역관은 “최근 한국 자동차 판매가 연 1만 대 수준으로 늘어났다. 그만큼 한국 부품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한국제품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