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해외경제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2분기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9% 하락한 1,356억 달러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1분기부터 이어진 유가하락 및 석유화학 시설 보수 영향으로 관련 제품의 수출은 여전히 부진했으나, 2분기 유가 반등, 석유화학 시설 보수 종료 등 수출 여건이 개선되면서 수출 감소폭이 완화됐다.
수출 물가는 여전히 하향하는 가운데 수출 물량이 회복되면서 수출액 감소폭을 축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수출기업 업황 평가지수는 수출물량·채산성 개선에 힘입어 전분기대비 3p 상승한 93, 2분기 수출채산성 평가지수는 생산원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출단가(원화기준) 상승 영향으로 전기(90)보다 개선된 94를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철강·기계류·자동차·조선·섬유류 등 대부분의 산업 업황이 개선된 반면, 석유화학·전기전자는 악화 또는 보합됐다.
석유화학의 경우 하락된 유가로 인한 단가 인하 영향이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전기전자는 경기회복 둔화로 판매량이 감소했다.
3분기 수출선행지수는 전년동기대비 8.4% 하락했다.
올해 3분기 수출선행지수는 전기대비 1.1% 상승했으나, 수출 경기의 기준이 되는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8.4% 기록했다.
수출대상국의 경기회복세 둔화 및 원화가치 상승 지속, 수출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출선행지수는 부진을 지속했다.
미국의 경기 회복력이 떨어지고 있고, 중국·브라질 등 개도국은 경기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유럽 등 선진국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수출대상국 경기는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경기 상승 영향으로 인한 수출 주문 확대로 수출용 원자재 수입액 지수도 전기대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산업중 반도체 및 IT 산업은 수주/출하 비율이 2분기 연속 1.0을 상회하며 안정세를 유지, 선박수출도 인도예정 물량의 증가로 당분간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나, 기계수주는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분기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 내외 하락할 전망이다.
3분기 수출증가율(전년동기대비)은 수출선행지수가 전분기대비 1.1% 상승하고 전년동기대비 하락률도 축소됨에 따라, 전분기의 수출액 감소율보다는 하락폭이 축소된 전년동기대비 3% 내외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중 수출기업의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원화환율 불안정(46.5%), 중국 등 개도국의 저가공세(44.7%) 및 수출대상국 경기회복 둔화(27.5%)가 꼽힌다.
대기업은 불안요소로 중국 등 개도국의 저가공세를 가장 많이 선택한 반면, 중소기업은 원화환율 불안정을 가장 많이 응답했다.
산업별로는 원화환율 불안정을 애로사항으로 응답한 비율이 높은 산업은 자동차가 60.9%로 가장 많았으며, 기계류가 57.9%, 전기전자 51.4%, 철강 및 비철금속이 50.0%로 뒤를 이었다.
중국 등 개도국의 저가공세를 애로사항으로 응답한 비율은 선박이 64.7%, 섬유류 51.4%, 전기전자 49.5%로 높게 나타났다.
수출대상국의 경기회복 둔화는 플랜트·해외건설(41.7%) 산업에서 응답 비율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