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전 세계 에너지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 가운데, 인도와 중국이 전체 에너지 수요의 50%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인도 정부가 자국 전력난을 해소키 위해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전략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인도 전력부가 전력개발 및 에너지신산업분야 협력에 대한 MOU를 체결해 한국기업의 인도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인도는 7~8%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며 현재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가로, 급격한 경제성장과 도시화로 인해 전력수요는 연간 10%씩 증가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만성적인 전력난이 지속적인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실정이다. 예기치 못한 정전, 전압 변동 등 낙후한 전력인프라는 제조업과 산업발전의 가속화를 가로막고 있으며, 이는 인도가 달성하려는 8~10% 경제성장에 주요 장애가 되고 있다.
이에 모디 정부는 모든 국민들에게 24시간 전기 공급, 100개 스마트시티 건설, 2022년까지 100GW 태양에너지 발전 증대 및 연간 10GW 풍력발전 증대 등 혁신적인 계획을 수립했다. 또 신재생에너지 및 스마트그리드를 포함한 전력IT, 에너지저장시스템에 대한 도전적인 목표를 수립하고, 민간센터와 외국인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저장 시스템이 모디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로 주목받으면서 신재생에너지 통합 에너지저장시스템 프로젝트 및 리튬이온 배터리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전력IT, 에너지저장시스템,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신산업은 세계 최고 IT기술을 보유한 인도가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신성장산업이며, 낙후한 에너지인프라를 현대화하는 동시에 기후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저탄소경제를 실현하며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도모해 나갈 수 있는 기회다.
이번에 한국에서 협력키로 한 분야도 신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 및 전력IT, 송배전망, 에너지효율, 에너지저장시스템 등으로 인도의 국정 아젠다가 포함됐다.
코트라 아대양주팀 이미경 전문위원은 “한-인도 에너지공동위를 통해 인도 에너지산업의 니치마켓을 발굴, 대·중견·중소기업이 고루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금융패키지를 통한 파이낸싱 지원으로 우리 에너지관련 기업들의 인도 진출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며 “중소기업은 스마트그리드 분야 기기 납품 및 시스템 관리 서비스 분야 진출이 유망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