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우리나라는 1990년대 정보보호 벤처기업의 탄생과 국산 백신제품 등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국기업이 사이버안보를 담당하는 국가로 성장했다. 그러나 최근 정보보안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외국산(外國産) 제품ㆍ서비스의 점유율이 증가(80%↑) 하는 등 산업기반 혁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도전적인 벤처창업 약화, 산업계 수요와 보안환경에 적합한 인재 및 글로벌 기술경쟁력 부족 등 정보보호 기반 미흡으로 인해 질적(質的) 성장을 위한 동력확보도 필요하다.
정보보호산업은 국가안보와 직결(사이버방위)되고, 금융ㆍ제조 등 전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하는 미래성장산업이다.
또한, 창의적 아이디어 뿐만 아니라 침입탐지·차단 기술 등 특화된 기술이 결합되고, 이를 서비스化 할 수 있는 우수한 인재가 반드시 필요한 ‘기술ㆍ인재 집약형’ 산업이기도 하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 이하 ‘미래부’)는 제21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박근혜 정부의 핵심 개혁과제인 ‘창조경제의 핵심성과’를 창출하고, 정보보호산업의 성장기반을 본격 강화하기 위한 'K-ICT 시큐리티 이노베이션 확산 방안'을 발표했다.
정보보호산업은 창의ㆍ도전적인 아이디어 뿐만 아니라 취약점 분석 및 침입탐지ㆍ대응 등 특화된 기술이 결합되고, 이를 서비스화 할 수 있는 우수한 인재가 반드시 필요한 ‘기술ㆍ인재 집약형’ 산업으로, 국내 내수시장 위주의 정보보호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신제품ㆍ서비스 개발 촉진 및 사이버보안 기술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정보보호산업의 핵심엔진이 되는 스타트업ㆍ인재ㆍ기술의 혁신(Security Innovation)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미래부는 지난 4월 발표한 'K-ICT 시큐리티 발전 전략'의 액션플랜(Action Plan)으로, 스타트업ㆍ인재ㆍ기술의 혁신을 가속화ㆍ확산해 정보보호산업 육성의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K-ICT 시큐리티 이노베이션 확산 방안'을 수립했다.
우선 창의ㆍ도전적인 시큐리티 스타트업 창업(K-스타트업 시큐리티) 활성화, 우수 보안인재 양성체계 고도화, 글로벌 사이버보안 기술경쟁력 강화 등 3대 과제를 중점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미래부는 창의ㆍ도전적인 시큐리티 스타트업 창업과 우수 보안인재의 양성이 사이버보안 기술경쟁력 제고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K-ICT 시큐리티 이노베이션 확산 방안'의 각 과제별 세부 내용을 보면 시큐리티 스타트업 창업 활성화(K-스타트업 시큐리티)의 경우 정보보호의 특성상 높은 기술장벽과 신뢰성 요구를 극복하고, 혁신적 제품ㆍ서비스 개발을 통해 시장 확대를 촉진할 수 있도록 ‘시큐리티 스타트업 창업’ 지원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주요 해킹방어대회 입상자 및 SW개발자 등이 연계ㆍ구성된 우수 창업지원 팀을 선발(7팀), 기존 창업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하고 정보보호 특화 지원을 제공하는 ‘맞춤형 스타트업 창업’도 지원한다.
정보보호 전문 연구기관의 R&D 성과물 중 53개 유망기술과 모바일 보안, 통합보안클라우드, IoTㆍ제어시스템 보안 등 3대 분야 기술패키지의 체계적인 연계ㆍ지원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ㆍ중소기업 육성을 추진(5팀)해 나가기로 했다.
보안인재 양성체계 고도화
국가 사이버안보를 책임지고 융합보안 신(新)시장창출 등 정보보호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이끌어 갈 보안인재 양성체계를 보다 고도화해 나간다.
기존 침해사고 대응인력 위주의 제한적 인력양성을 넘어, 융합보안 新시장을 창출하고 산업 전반에 걸쳐 보안수준을 제고하기 위한 융합보안, 해외 정보보호컨설턴트 등 정보보호 인재양성 체계를 확충하는 한편, 산업현장 재직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융합보안 전문교육을 추진(2,000명/年)한다.
금융ㆍ제조 등 산업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기관을 지정하고, 정보보호 특성화대학 지정 확대(올해 3개→2016년 4개) 및 실전형 사이버보안 훈련장(Security-GYM) 구축을 추진한다.
우수한 보안인재와 산업현장의 인력수요(일자리) 간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해 ‘정보보호 인력채용 박람회’를 개최하고, 정보보호 특기병(국방부 60명) 및 사이버 의경(14명 최초선발, ∼’15.12월) 선발 등 민ㆍ군 연계 인력양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사이버보안 기술 경쟁력 강화
사이버보안의 근간이 되는 원천 보안기술을 개발ㆍ확보하고, 국제공동연구 확대 및 부처간 R&D 협력 강화 등 글로벌 사이버보안 기술 역량을 제고하기로 했다.
먼저, 사이버보안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국가ㆍ공공 인프라 보호기술, 2) 글로벌 시장 선점형 기술, 3) 사회문제 해결ㆍ안전기술 등 3대 R&D 분야에 ’19년까지 총 2,500억원을 투입하고,R&D 집중 투자를 통해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하는 ‘정보보호 R&D 플래그십(Flagship)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주도형 전략제품’의 해외진출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한 국제공동연구도 적극 추진한다.
올해부터 글로벌 사이버보안 R&D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IoT 보안분야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미국 카네기멜론大 및UC버클리大 등과 공동연구(2건)를 추진하며, 향후 ’17년까지 이를 5건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사이버보안 연구기관의 역량을 결집하고, 국방부, 국정원 등 관계부처간 R&D 효율화ㆍ집중화를 추진하기 위한 '사이버보안 R&D 조정 협의회'를 발족, 부처간 공동연구 및 성과공유를 강화하는 한편, 국가 R&D 성과물의 민간 확산을 확대하기 위해 ‘사이버보안 기술예고제’도 추진한다.
미래부는 이 같은 방안을 통해 오는 2019년까지 국내 정보보안 시장 규모 3조원 달성 및 정보보안 일자리 16,000개 신규 창출, 선진국 대비 기술격차도 현재 1.6년에서 0.3년으로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