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최근 독일을 중심으로 자동화 기술과 기계 연구 개발을 통한 인체공학적 기능이 겸비된 혁신적인 기술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PWC(PricehouseCoopers) 설문조사에 따르면, 인구 변화로 50세 이상의 근로자가 전체 독일 근로자의 1/3을 차지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약 12%의 근로자 수가 감소될 것이라고 한다. 설문조사에 참가한 211개 업체 중 80%는 전문 인력 수가 점점 줄어드는 점을 감안해 인적자원 관리가 중요하다고 답했고, 75%는 근로자가 편한 직장환경을 만들기 위해 개선 중이라고 응답했다.
근로자가 편한 직장환경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대안 중에서 인체공학적인 작업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각광받고 있다.
미니텍(MiniTec)은 인체공학적인 작업장 시설 및 기계 제조로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다. 이 회사의 본사는 라인란트-팔츠주의 쉐넨베르크-큐벨베르크(Schoenenberg-Kuebelberg)에 있으며 그 외 프랑스, 영국, 스로베니아, 슬로바키아, 스페인, 미국, 중국 등에 공장이 있다.
작업장 내 생산·제조 분야뿐만 아니라 업체 관리부서에서부터 제품 입고, 제조, 배송 부서까지 인체공학적 기능으로 시설을 보완하고 있다.
이 회사는 프라운호퍼 연구소 응용센터, 독일 인공지능 연구소와 협력연구 하에 발명된 ‘커브테크 워크스테이션(Curvetec Workstation)’ 인체공학적 작업책상의 특징은 작업자의 키와 체형을 측정할 수 있는 무선주파수 칩에 의해 높이가 자동으로 맞춰지고, 둥근 모양의 작업책상의 모양이 작업 활동과 움직임을 더욱 수월하게 한다.
기계와 작업장 시설을 통합시킨 자동화 기술 관련 기업 콘트로닉(Contronic)도 주목받고 있다. 모든 산업분야 내 중요한 프로세스 중 하나는 용접으로, 이 회사는 이러한 수요에 맞게 작업자 맞춤형 용접기계를 개발하고 있다.
독일 아우크스부르그(Augsburg)에 위치한 이 회사는 용접기계 사용 시 작업자 키에 맞추어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했으며, 장애인 근로자 및 일반 근로자가 함께 근무가 가능하도록 기계를 연구 개발 중이다. 용접기계 외, 다른 생산 프로세스 시 필요한 기계와 작업장 시설을 통합시켜 더욱 사용의 편리성을 높였다.
베르크지츠(Werksitz)는 작업장, 연구원 등 각 분야에 쓰이는 작업의자만을 전문으로 제조하는 업체다. 특히 제조공장에서 척추, 등 또는 허리 부상을 방지하고 오랫동안 편하지 앉을 수 있으며 업무 효율성을 고려한 의자를 제조하고 있다.
사용되는 분야마다 의자의 높이, 등각도 조절이 가능하고, 작업 시 필요한 작업 부품을 놓을 수 있는 보관판과 통을 추가할 수 있도록 해 편리함을 높였다.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은 “국내 기업들도 무조건 저렴한 작업환경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근로자의 편리함을 고려한 인체공학적인 작업환경에 대한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