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 공장 붐이 불고 있다. 특히 스마트 제조업의 본거지 독일 정부에서는 Industry 4.0 기술 분야에 5억 유로(한화 약 6억5천만 원)를 투자하는 등 적극적은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미국, 중국, 일본, 한국 등 높은 기술수준을 갖춘 국가들도 글로벌 기준과 시스템에 맞춰 스마트 공장에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스마트 공장은 아직 연구과제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세계에서 가장 큰 스마트공장 연구센터의 수장인 졸케 교수는 앞으로 풀가동이 가능한 스마트 기술이 개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졸케 교수는 “현실에 적용 가능하도록 스마트 기술을 계속 연구하고 있지만, 아직 국제적으로 공장 기준을 통과해야 하고 언제 상용화될지 장담할 수 없다”며 “RFID, NFD, OPC, HTML과 같이 기계끼리 필요한 연결 고리 프로그램의 표준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한 스마트 공장의 표준화를 위해서는 산업계 전체의 역동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독일 유명 산업 자동화 기업인 Festo의 총책임자인 헤이키 하만(Heiki Haarmann)은 “스마트 공장은 모두가 합력해서 기술발전을 지속시켜야만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다. 만약 일부 공장들이 자신만의 방식을 고수한다면 Industry 4.0이 한 단계 발전하는 일은 더욱 어렵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자동화와 스마트 공장이 상용화됐을 경우에 발생할 실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하만은 이에 대해 “오히려 스마트 공장이 실현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기 위해 기계전자공학이나 IT 분야 교육에 적극적으로 임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산업계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보다 발전된 형태의 고용을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중소 규모의 공장들도 자동화 기술로 인해 생산 효율을 높이고, 고객들과 더 친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 보면, 이는 경제 활성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한편, 졸케 교수는 “스마트 공장은 임금이 높은 선진국에 더 적합한 생산 시스템”이라며 “아직 노동력을 이용한 생산량이 많은 중국의 경우, 치명적인 손실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