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그리스 경기가 2012년을 기점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대 수입품목인 자동차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그리스통계청(ELSTAT)에 따르면, 지난해 그리스의 총 자동차 판매대수는 11만6천168대로 지난해에 비해 13.5% 증가했다.
지난 12월 신규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6.7%로 증가했으며, 주로 차량 렌트 업체의 장기 렌트 차량 주문과 상업용 차량 주문의 증가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신규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6.4% 증가한 7만5천805대를 기록했다. 지난 12월 기준, 그리스 자동차시장의 주요 브랜드는 도요타(8866대, 11.7%), 폴크스바겐(6780대, 8.9%), 닛산(6510대, 8.6%), 오펠(6036대, 8.0%), 푸조(4855대, 6.4%) 등이 있다.
그중 도요타, 닛산, 푸조 기아 등은 판매 호조세를 보인 반면, 폴크스바겐, 오펠, 포드, 현대 등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또한 휘발유 연료차량보다 디젤 연료차량이 대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1월 발표한 그리스 자동차 수입협회(SEAA) 보고서에 의하면, 11월 자동차 등록 수는 5천859건이며, 이중 디젤 연료차량 등록 수는 3천855건으로 집계됐다. 디젤 연료의 인기는 그리스 자본통제 여파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료의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KOTRA 아테네 무역관은 그리스 자동차 시장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국내 자동차 성장률이 보합세를 보여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2014년에 전년대비 5.5%, 2015년에는 4%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기아차 판매율은 1.7%, 1.8% 증가했다.
조지 스타타키스 그리스 경제부 장관은 독일 잡지 Wirtschaftswoche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 경제가 1.5%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테네 무역관은 “내수시장의 성장과 함께 자동차 시장의 전망도 밝을 것”이라고 예측하며 “그리스 정부가 자동차 구입 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혜택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