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핀(I-PIN) 외에 개인정보유출을 막는 PIN이 생긴다. 스마트주소 K-PIN이 바로 이것. 한동안 카드사, 대형상가, 택배 회사 등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 등으로 놀란 국민의 가슴을 쓸어내리는 희소식이다. K-PIN 기술을 개발한 K클라우드의 조남섭 대표를 만나 K-PIN이 ‘제조업 유통에 혁신’을 불러일으켜 한국 수출 시장에 어떠한 활력을 불어넣을지 들어봤다.
조남섭 K클라우드 대표의 말은 이렇다. 전자상거래를 통해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이 형성됨으로써 중소기업은 고객의 반응에 민감해질 수 있고, 트렌드와 시장의 변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고 했다. 수출에 가장 효과적인 온라인을 주목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할 수 있다. 조 대표는 이것이 바로 ‘제조업의 혁신’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러한 전자상거래가 더욱 안심 거래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개인정보를 암호화해 소통할 수 있는 스마트주소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K-PIN으로 개인정보유출 문제 막는다
사례1.
K 씨는 현대백화점에서만 구매하던 물건을 이제는 아마존, 알리바바 등 외국 전자상거래에서 직구(직접구매)를 하고 있다. 그런데 매번 주소를 넣을 때마다 외국에서 주소 등의 개인정보가 엑셀로 저장돼 전 세계에 개인정보가 빠져나갈까 봐 걱정된다. 그러나 최근 알게 된 스마트주소로 개인정보를 1234 등의 숫자로 암호화하면서 이에 관한 부담을 덜었다. 운송장에도 주소 대신 암호가 들어가 남들의 시선을 의식할 필요가 없다.
사례2.
Y 씨는 최근 강남에서 용인으로 이사했다. 그런데 설날 지인들에게 선물 보낼 때가 문제다. 자신의 주소를 넣기에 왠지 꺼림칙하다. 자신의 현재 경제적 위치를 상대방에게 알리는 것 같아. 지인에게 선물을 보낼 때는 아직도 이사하기 이전 강남 주소를 넣는다. 한국 사회에 주소가 사회계급처럼 여겨지는 문화 때문이다. 그러나 이전에 알게 된 스마트주소로 주소가 암호화되자 이에 관한 걱정을 덜었다.
위와 같은 사례처럼 실생활에서 주소가 숫자로 가상화된다면, 실제 제조업에서는 어떠한 일이 일어날까. 조 대표는 이에 관해 실시간으로 고객이 느끼는 것을 피드백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개인정보가 암호화되며, 거래에 신뢰도를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소통의 전략을 새로 짜야 합니다. 이 부문에서 ‘제조업의 혁신’이 필요한 것입니다. 제조가 혁신을 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얘기를 들어야 하는데, 이것을 실시간으로 하는 것이 전자상거래입니다”
그렇다면 정부의 지원은 어떨까.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MBC 이브닝뉴스에서 “온라인 시장이 현재 3천억 달러”라며 “2020년이 되면 1조 달러 가까이 늘게 된다”고 추정했다. 아울러 중소, 중견업체가 주로 이용하는 입점/마케팅/배송/반품 등을 단계별로 지원한다는 의사를 말하며, 다음과 같이 지원 내용을 밝혔다.
첫째, 2천 개가량 글로벌 온라인에 입점 지원
둘째, 외국의 온라인 밴더를 초청 통한 국내 상품 입점 추진
셋째, 중국의 관군제와 같은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등 온라인 할인 행사 추진
넷째, 중국 현지와 우리나라 물품 배송의 용이 위한 물류단지 설립
다섯째, 중국 현지에 반품처리센터 설립
주 장관은 이러한 정부의 수출 지원을 통해 내년이면 2조 이상의 수출이 온라인 수출을 통해 이뤄질 것을 기대했다.
하지만 조 대표는 “정부에서 말하는 우리나라 물류단지 설립이 중소기업에 국한돼 있는 것보다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중견기업 등 다양한 규모의 기업이 들어와야 활성화될 것”이라고 제언하며, “정부 차원에서 수출 공사가 생성돼 ‘수출’과 ‘청년의 일자리 창출’을 하는 것이 우리나라 경제 위기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