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올해 철강원료가격이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가격경쟁력 확보가 어느 시점보다 중요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의 허진석 수석연구원은 “최근 원료가격이 하락하면서 지난 10년간의 고(高)가격기에 비해 철강 가격에 원료의 영향력은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철강 제조원가 중 원료비 비중이 가장 높아 철강가격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발표한 ‘16년 원료가격, ‘04년 이후 최저 예상’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2015년 12월 분광과 강점탄 가격은 1월대비 각각 41.2%, 29.6% 하락했다”며, “이는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철강생산 감소와 메이저 원료 공급사들의 경쟁적 생산 능력 확장 및 시장점유율 확대 전략의 지속적인 추진 등에 기인한다. 또한 원자재 가격의 하락세, 자원 보유국인 호주·브라질 통화의 약세, 해운경기 회복 지연 등도 철강원료 가격의 하락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허 연구원은 “2016년 분광 톤당 평균가격은 47$로 2004년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등 철강생산 성장 정체 영향으로 세계 철광석 수요는 금년 하반기에 전년 동기비 2.7% 감소하고 내년에도 0.2% 소폭 증가에 그칠 전망이며, 세계 조강생산은 수요 약세에 따라 2015년에 2.4% 감소 전환 후 중국 영향으로 2016년에도 0.8% 증가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Vale, Rio Tinto, BHP 빌리톤 등 Big 3사는 2014∼2016년 중 철광석 생산능력을 총 2억 1천 500만 톤을 확장하는 등 시장점유율 확대 경쟁을 가속화해 2016년 분광 톤당 평균가격(Spot)은 47$, 괴광과 펠렛 가격도 각각 50$대, 60$대로 추가 하락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한편, 올해 세계 원료탄 수요는 1% 내외의 소폭 증가 반면 최대 수출국인 호주의 수출 고수준 등에 기인하며,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의 10여년전 수준 회귀는 철강가격의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허 연구원은 “China Boom이 발생하기 전인 2004년 이전에는 철강가격에 비해 원료가격의 변동이 미미했으나, 중국이 부상하기 시작한 2005년부터 조강생산과 원료수요가 급증하면서 철강과 원료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그는 “중국發 Shock 등으로 원료·철강의 저(低)가격 시대의 장기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철강업계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Cost Leadership의 확보가 중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