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전 세계 수출 핫스팟으로 떠오른 베트남 교역액이 지난해 전년대비 10% 증가율을 보이며, 가파른 곡선을 그리던 성장률이 다소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다. 한국은 베트남의 제 2위 수입국으로, 지난해에도 교역액이 전년대비 26.4% 증가했다.
베트남 관세청의 예비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의 연간 교역액은 전년대비 약 10% 증가한 3천277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비록 베트남 교역액이 증가세를 유지하긴 했지만, 이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지난 5년간 평균 교역 성장률 16%에 비해서는 다소 감소한 수치다.
KOTRA 하노이 무역관은 세계 경기 악화로 글로벌 교역 성장이 둔화된 것이 베트남 교역 성장세 감소의 주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수출액은 1천621억1천만 달러로 약 7.9% 증가했고, 수입액은 1천656억5천만 달러로 약 12% 증가했다. 이에 지난해 베트남 무역수지는 약 35억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당초 목표치였던 10%에 못 미치는 증가율에 그쳤으며, 이는 베트남의 주력 수출 품목인 농수산물, 원유, 광물의 국제시장 가격 하락과 수출량 감소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에서 활동 중인 FDI 기업군의 수출액은 1천105억9천2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7.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5년 기준 FDI 기업군이 베트남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8.2%다.
지난해 베트남이 최대 수출 품목은 전화기 및 그 부분품, 섬유·의류제품, 컴퓨터·전자제품 및 그 예비품과 부분품으로 전년대비 수출액이 각각 27.9%, 9.1%, 36.6% 증가했다.
지난해 베트남의 주요 수입품은 기계·장비·도구 및 기타 부속품, 컴퓨터·전자제품 및 그 예비품과 부분품, 전화기 및 그 부분품 등이다. 하노이 무역관은 수입 증가 원인을 “경기 활성화로 증가한 생산재 수요 충당을 위해 용도의 해외 원부자재 수입이 증가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베트남 최대의 수입국은 중국으로, 지난해 베트남이 중국에서 수입한 금액은 전체 수입액의 약 30%에 육박한다.
한국은 중국의 뒤를 이어 제2위 수입국으로 랭킹됐으며, 전년대비 26.4% 증가한 276억1천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베트남 전체 수입액의 16.7%에 달하는 수치다.
기계·장비·도구 및 기타 부속품, 컴퓨터·전자제품 및 그 예비품과 부분품, 전화기 및 그 부분품을 비롯한 생산재가 지난해 주요 對베트남 수출품으로 꼽혔다.
또한 베트남에서 활동 중인 FDI 기업군의 2015년 수입액은 전체 수입액의 58.7%에 이르는 972억6천만 달러로 나타나, 수출입 모두에서 FDI 기업군의 기여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