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아트 프로젝트는 지난 2월 15일 날짜 기준으로 국제 컬렉션만 738개, 예술가 1만2천922명으로 여기에 따른 예술작품은 재료, 장소, 미디어 유형, 날짜순으로 많은 양의 작품 정보 카테고리가 정리돼 있다.
전시회, 이 장소에만 가야 볼 수 있었던 작품을 모바일이나 PC로 보며, 내 손 안의 스마트폰, 회사, 집 등 인터넷이 연결되는 어디서나 작품을 365일 24시간 동안 볼 수 있다. 온라인 공간은 무한대라는 것도 하나의 매력이다.
구글의 아트 프로젝트처럼 온라인 전시를 하게 되면 거대 자료인 빅데이터(Big Data)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전시도 점점 디지로그(Digilog)화 되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급물살을 탄 것은 산업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열린 2015 한국기계전은 O2O(Online to Offline)를 전시회에 시도했다. 덕분에 전시회 현장에 참가한 오프라인 참가자 외에도 누적 방문자 5만4천304명에게 기계 전시회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한국기계전 온라인전시회를 보면, 전시회 안내뿐만 아니라 출품제품, 참가업체소개, 전시회영상, 전시회뉴스, 현장스케치 등의 각종 이미지와 문서 자료 그리고 동영상 자료 등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온라인 전시회가 활성화되면 점점 간접 경험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기의 발달과 인터넷의 연결로 앞으로는 온라인 전시회에서 3D뿐만 아니라 4D로 볼 수 있는 세상이 열릴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것은 오프라인 전시의 종말이 아닌 온라인과 오프라인 전시회 등 각종 직간접 경험을 확장하는 개념으로 서로에게 시너지를 줄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다.
전 초대 문화부 장관이자 현재는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의 이사장 이어령이 말한 디지로그는 디지털(Digital)과 아날로그(Analog)의 합성어로 아날로그 사회에서 디지털로 이행하는 과도기, 혹은 디지털 기반과 아날로그 정서가 융합하는 첨단기술을 의미하는 말이다. (출처=매일경제용어사전)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과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 등 이 모든 부상 산업은 실제가 아닌 공간을 실체로 만드는 마법과도 같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 느끼는 숨소리, 향, 촉감을 얼마나 재현해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현재 전자책(e-Book·Electronic Book)과 책이 공존하며, 궁극적으로는 정보의 양과 질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 매체로 활용되듯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전시회는 이와 마찬가지로 경험의 질을 높이고 높은 접근성으로 고객에게 다가갈 전망이다.
시대의 변화는 내가 받아들이고 안 받아들이고 선택하기에 앞서 현실이다. 산업계는 앞으로 이 두 가지를 어떻게 연결해나갈 것인지 빠른 용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