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9일 KOTRA 본사에서 열린 ‘이란 프로젝트 시장 진출 포럼’에서 이란 시장의 진출을 위해서는 자금조달방안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망분야로는 병원시스템과 리스크 관리, 정책 금융 활용 등이 제시됐다.
올해 60조 원으로 예상되는 이란 프로젝트 시장의 생생한 정보를 들려달라는 요구가 많았기 때문이다.
김승욱 KOTRA 테헤란무역관장은 “이란 정부가 2025년까지 1만 200 킬로미터의 철도를 증설하고, 22억 달러 규모의 이맘호메이니 공항 2단께 확장 공사를 추진하는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정부족으로 대부분 금융조달가지 요청하거나 BOT 방식으로 발주한다”며 “국내 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자금조달방안을 마련해야 현실적으로 수주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란 정부가 제6차 개발 계획을 통해 의료시설 건설에 역점을 두고 있어 국공립 병원 현대화 프로젝트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한국 기업이 경쟁력을 보유한 병원시스템 구축분야가 유망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간이 주도하는 건축 분야는 이란 경제가 회복세로 접어들어야 발주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진출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마지막으로 “이란이 중동의 3대 프로젝트 시장이라는 외형만 보고 속단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금융조달 비용이 크고, 현지의 상거래 관행과 대정부 관계 구축이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제재복원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철저한 사전준비와 국내 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진출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태식 KOTRA 전략마케팅본부장은 “프로젝트 수주, 벤더 등록 및 기자재 수출 등을 현장에서 전면 지원하기 위해 오는 5월 테헤란에 플랜트수주지원센터 개설을 검토 중”이라며 “지난해 중동 수주가 반 토막이 나는 등 해외 프로젝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기업이 새롭게 열린 이란 시장에서 활로를 찾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