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그러나 1, 2, 3국 때, 어이없는 알파고의 실수라고 판명 났던 수가 도리어 이세돌 9단을 조이면서 알 수 없는 승리의 기세로 몰아갔던 경험이 있어 아직은 두고 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시각이다.
이번 대국은 백을 잡은 기사에게 덤 7집 반을 주는 중국 바둑 규칙을 적용했다. 두 기사 모두 2시간의 제한 시간을 갖게 되며, 제한 시간이 초과 된 후에는 1분 초읽기가 3회씩 주어진다.
이 9단은 이날 흑돌을 잡으며 7집 반을 핸디캡으로 가져갔다. 이 9단이 "뭔가 알고 싶은 게 있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한 만큼 나름의 포석이 숨어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알파고는 중국 바둑에 특화된 구글의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이다. 중국의 규칙에 맞춰서 이번 대국도 선수가 아닌 흰돌에 7집 반의 혜택을 준다.
몬테카를로 트리 검색(Monte Carlo tree search, MCTS)을 배경으로, 아마추어 6~9단이 둔 바둑 기보 16만 건을 학습한 알파고는 마지막 대국에서 흰돌을 쥐며, 7집 반의 혜택을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