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컴파운드 전문 기업인 대원케미칼(주)는 2015년 스마트공장 사업에 참여하며 ICT를 기반으로 한 기초 단계의 MES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로써 사업 이전에 구축한 2개 라인과 함께 총 3개 라인에 MES 시스템을 구축·운용하게 됐다. 특히 소량 원재료 계측의 자동화와 원재료 배합고정 Fool Proof화, 원재료 및 제품 입출고 관리에 중점을 두고 스마트공장을 구축 · 완료 했다. 핵심공정인 배합작업 및 소량원재료 계량공정의 Fool Proof화로 작업자의 업무 부담이 경감됐고, Batch단위 Lot Tracking관리로 생산현장의 품질의식이 고취됐다. 더불어 작업 이력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고객 신뢰도가 향상됐다. 데이터분석에 의한 현장 업무 표준화 및 관리체계의 개선도 이뤄낼 수 있었다.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며 관리체계의 혁신을 이뤄낸 대원케미칼(주). 그 중심에는 환경과 사람,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기업의 설립이념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아침 미팅을 위해 회의실로 모여드는 직원들은 한 사람이 다른 사람과 눈이 마주치자 “할 수 있다!” 외친다. 기다렸다는 듯 “혁신대원!”이라고 답하는 그들. 점심 시간이 되자 사내 식당으로 향하던 중 타 부서 사람들과 눈이 마주친 직원들은 “할 수 있다!”고 외치고 이번에도 역시 기다렸다는듯 “혁신대원!”이라 답한다. 외국에서 방문한 중요한 바이어와의 만남 중에도 습관적으로 “할 수 있다!” “혁신대원!”이란 인사를 주고 받고는 놀란 표정의 바이어에게 한참 동안 설명을 늘어놓는다. 회사에서 진행하는 혁신 학교를 통해 끊임없이 혁신 마인드를 지켜가는 이 회사의 의 일상적인 모습이다.
“변해가는 시장 상황에 빨리 대응하고 대처하기 위해서 혁신을 최고의 기업 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특히 회사를 이전하면서 관리 시스템의 정착을 비롯한 내부적인 개선활동을 적극적으로 시행했죠. 그 일환으로 준비한 것이MES시스템의 구축이었으며, 스마트공장 사업 이전에 전산화 작업을 통해 2개 라인에 적용·운용하고 있습니다”
1989년 세화정밀에서 시작된 대원케미칼은 2009년 천안시 천흥공단으로 확장이전하며 더 높은 비전을 향한 혁신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대원케미칼(주)는 자동차의 범퍼 등에 사용되는 20여 가지 제품, 원료를 공급하며 전문기업으로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며 동반성장하는 것이 사명이라고 설명하는 유종현 상무는 이어서 “지속적인R&D와 혁신 활동으로 성장하는 기업”임을 강조한다. 이를 증명하듯 천안으로 이전한 다음해인 2010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해 꾸준한 연구개발에 전념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100만 불 수출의 탑을, 이듬해에는 300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2014년 500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보여 왔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첫 번째 요건은 고객의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 같은 컴파운드 전문 기업은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회사가 운영되는 만큼 고객의 신뢰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 스마트공장 사업을 통한MES 구축은 그런 관점에서 전사적으로 중요한 과제였으며, 반드시 지나야 할 계단이었습니다. 사실 우리 업계에서 ERP나MES 등의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운영되는 업무프로세스였습니다. 다만, 중소기업 입장에서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죠. 이전 2개 라인에 구축한 것도, 다른 시각에서 보면 ‘2개 라인밖에’ 구축하지 못한 셈입니다”
현재 전체 10개 라인 중 3개 라인에MES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특히 스마트공장 사업을 통해 구축한 1개 라인은 소량 원재료 계측의 자동화와 원재료 배합공정 Fool Proof화, 원재료 및 제품 입·출고 관리를 중점으로 구축해 상당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공장을 통해MES시스템을 구축하며 핵심공정인 배합 작업 및 소량원재료 계량 공정의 Fool Proof화를 이뤄냈다. 즉, 제어 체계를 갖춤으로써 오동작을 방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이로 인해 현장 작업의 업무 부담을 낮출 수 있었다. 또한 Batch 단위 Lot Tracking 관리로 생산 현장의 품질 의식을 불어넣을 수 있었으며, 작업 이력정보 공유를 바탕으로 고객 신뢰도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었다. 전산화 작업으로 인해 데이터 분석에 의한 현장 업무 표준화 및 관리 체계의 개선도 이뤄냈다.
안정적인MES 시스템을 구축하며 불량률은 현저하게 줄일 수 있었지만 바코드를 통한 이력관리, 여기에 스캐너와 프린터를 활용한 새로운 작업들이 더해져 작업자의 불만이 발생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종현 상무는 체계적인 교육과 소통에 앞장섰다. 우선, 사용자 관점에서 원부재료 입고 관리, 원부재료 소량 분할 관리, 배합 투입 관리, 제품 포장 관리, 생산 관리 등 각 공정별로 교육을 실시했다. 관리자 교육은 서버 운영과 DB관리, 시스템 관리 등을 위한 교육에 집중했다.
“스마트공장 사업 당시 구축한MES 시스템을 현재까지 활용해본 결과, 그 효율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2016년에는 나머지 라인에도 전부MES 시스템을 도입해 전체 공정을 실시간으로 확인 및 한 눈에 볼 수 있는 관리체계를 구축하려 합니다”
스마트공장 사업을 총괄 담당해온 장순도 차장은 “이전 2개 라인을 포함해 전체 라인에 Fool Proof 시스템을 확대 적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대원케미칼(주)의MES 시스템 구축은 여러 목적을 담고 있지만, 특히 근거 자료를 확보해 고객의 신뢰를 극대화시키려는 데 있다. 현재 구축된 1개 라인은 고부가가치 제품에만 운용되고 있어 아직 정량적인 성과를 두고 이야기할 순 없지만, 향후 10개 라인에MES 시스템을 확대 구축하게 된다면 ‘고객의 더 높은 신뢰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해 매출액은 350억 원입니다. 반면 직원은 40여명에 불과하죠. 중소기업의 고질적인 인력난에 고민하고 있는 현실이지만, 이런 상황이기에 공장의 자동화 설비가 절실합니다. 스마트공장 사업은 투입 인력 대비 생산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됐기에, 향후 꾸준히 개발·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스마트공장의 확대·발전을 강조하지만, 문제는 사내 전문 전산 인력이 없다는 점이다. 스마트공장 구축 이후 시스템의 유지와 보수에 유난한 관심을 보여온 이유가 그것이다. 한정된 기간 안에 시스템의 구축부터 적응, 보완점까지 찾아내기란 쉽지 않다. 그렇기에 유지 보수에 대해 상당히 구체적이며 체계적인 계획들을 수립·진행했다.
물론 이러한 계획들은 시스템을 개발·구축할 솔루션 업체와의 상호 협의를 통해 이뤄졌다. 우선, 스마트공장 사업 관련 유지 보수에 대해 무상과 유상으로 구분하고 시스템을 구성하는 요소에 대한 유지보수는 문제 발생 원인에 대한 지원 또는 문제 해결 방식으로 계획을 수립했다. 무상 유지보수의 경우, ‘하자 보수’로 정의하고 단순 오류 수정을 범위로 정했으며 시스템 설계 내역과 개발 시스템이 상이하거나 하자가 있는 것은 무상으로 보수할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사후관리의 중요성은 인지하고 있지만, 기간이 정해져 있는 사업인 만큼 어려움이 많습니다. 물론 자체 투자를 통해 지속적인 보완이 이뤄지겠지만, 우리처럼 공장 자동화가 절실한 중소기업의 경우, 사업 적용 기간이 조금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하지만 스마트공장 사업을 통해 전산화의 기반을 다졌다는 점과 이를 통해 보다 높은 수준으로 도약할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분명한 성과를 경험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객관적인 평가로 보면, 대원케미칼은 분명 지속성장이 가능한 경쟁력 있는 기업이다. 하지만 유종현 상무의 평가는 조금 달랐다.
“1989년 설립된 이후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습니다. 단, 사업의 전문성은 있지만 다양성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사업 분야를 통해 세계 시장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판단합니다. 스마트공장의 구축은 이를 위한 기반을 다지는 작업 중 하나였습니다”며 글로벌 기업으로의 비전을 설정하고, 이를 위해 스마트공장을 구축해 기반을 다졌다면 이제 신사업의 성공적인 출범과 더불어 해외법인을 설립하며 세계적인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는 목표는 그간 다양한 시도를 통해 정착한 독특한 기업 문화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부서별 단합 대회와 등산 대회, 전직원 대상 워크숍 등은 기본이며 꾸준한 혁신활동을 통한 개선 마인드의 확립과 멘티/멘토제 도입을 통한 소통 등 임직원 간의 화합과 소통을 지속해왔다. 특히 혁신 활동의 경우 IIP(Improvement & Innovation Project) 콘테스트를 통해 직원 개개인의 역량 강화 및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등 독창적인 기업 문화를 지켜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