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의 힘! 요즘 이세돌 프로기사와 알파고 인공지능과의 바둑 대국이 화제가 되고 있다. 최종 대국의 결과 한국의 대표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은 3연패 끝에 1승을 가져오는 인간승리를 거두었다.
인류의 한사람으로써 이세돌 9단을 응원하는게 당연하겠지만, 인공지능의 힘이 가져올 4차 산업혁명의 시그널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라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인공지능은 데이터의 힘이다. 바둑을 학습하기 위해 기보 3천만 정보를 입력받았으며, 정책망과 가치망의 두 신경망을 통해 결정을 내리고 머신러닝을 통해 스스로 학습하고, 알파고끼리의 대국을 치르며 학습 데이터를 만들어 재학습을 통해서 역량을 키워갔다고 한다.
여기서 우리는 결국 알파고의 학습 성장 재료는 데이터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학습된 데이터는 결국 새로운 경험 데이터를 만들게 되며 핵심 데이터로 재활용되는 것이다. 그래서 현장의 필드 데이터는 산업의 핵심 재료이자 핵심 가치가 되는 것이다.
이전 칼럼에서 소개하기로 한 사례를 설명하고자 한다. 수행했던 과제는 2014년도 빅데이터 활용 스마트서비스 시범사업으로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주관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매년 유망한 민간의 빅데이터 활용사례를 찾는 사업으로 2013년도 서울시 심야버스 노선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올빼미 버스로 활용되면서 유명해졌다.
필자는 이 사업의 2014년도 사업을 총괄 수행했으며, 사업 개요를 설명하자면 한국 제조업의 11.4%를 차지하고 세계 제9위의 국내 자동차 사업을 견인하고 있는 국내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의 품질 향상을 위해 생산품질과 공정데이터의 수집을 통한 빅데이터 분석을 주된 목적으로 해 진행됐다.
또한, 분석된 빅데이터는 해당 기업의 생산품질 및 생산성 향상 분야에 핵심 정보가 피드백돼 차후 품질 생산 활동에 연동되는 등 생산성 향상 방안의 분석시스템 모델과 공통 활용 시스템 개발하는 사업으로 수행됐다.
사업 초기에 프로젝트팀은 안성에 있는 자동차용 알루미늄 다이캐스팅과 정밀가공 부품 제조업체인 현재의 뿌리기술전문기업을 방문해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생산라인의 현장 방문, 데이터 수집 및 분석, 사용 중인 시스템과의 데이터 연계 작업을 수행하는 등 현장 중심의 빅데이터 프로젝트로 진행했다.
사업의 주요 진행은 1단계 현재 중소기업은 생산라인 관리를 위해 각 공정과 단계별 데이터(정보)를 모으고 있었으며, 사전 전처리를 위한 각 단계에서 발생하는 데이터의 복합적인 분석을 통해 연계 수집했다.
2단계로는 고급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그 결과 수율 향상 인자, 파라메터 설정값, 숙련도 인과관계 데이터값 등을 찾아내고 빅데이터 서비스 사이트에 저장해서 기업의 생산/공정 관리자가 인터넷을 통해 조회하고, 내려받아 각 생산 수율 및 품질 향상에 활용하도록 하는 구조로 진행됐다.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 한 생산관리 부문 담당자는 빅데이터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빅데이터 분석 활용 사업은 시도되지 않은 뿌리산업 분야의 생산 데이터 정립을 통한 생산성 증대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받아들였으며, 실제 생산 구조에서 취약 부분인 다이캐스팅 주조공법의 주요 파라메터 가이드 라인으로 좋은 경험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 사업의 중요한 점은 최초의 생산 품질 향상을 위한 빅데이터 분석이라는 것이고 여러 분석 기법을 탐색적으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전체 사업의 일정상 원하는 만큼의 추가 분석 및 적용 테스트를 더 못한 것이 오히려 아쉽게 느껴지지만, 사업 추진의 결과 빅데이터 분석 모델 개발 사업의 성과는 향후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기반의 추가 발전 사업 등에 기폭제가 될 것이다.
또한, 동종 업계 혹은 다른 제조업 뿌리 산업 분야의 빅데이터 활용에 적지 않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검증했다는 것이 바로 큰 성과이며, 부품 업계뿐만 아니라 완성차 업계 등 관련해 많은 기업의 다양한 관심을 받았던 이유라 할 수 있다.
다음 마지막 회에는 본 사례를 통해 본 시사점과 산업계와 스마트팩토리 관점에서 역할과 발전 방향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 김회 이사 >
(현) 메타빌드㈜ 신기술사업본부 이사
(전) STX ForceTEC IT부문 전략사업팀장/BSM사업팀장
(전) Axway Korea B2Bi Consultant
(전) GM Korea service Team manager
(전) 농심데이터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