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최근 멕시코 내 제조업 발달로 인해 자동차산업 역시 가파른 곡선을 그리며 성장하고 있다. 멕시코의 가장 큰 단일시장인 멕시코시티에서 지난해 12월 판매된 자동차는 21만6천239대를 기록, 전년대비 20.6% 증가했다.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멕시코 내 자동차의 총 판매량은 135만1천648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멕시코 자동차판매협회(AMDA)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중고차 판매량은 64% 감소했다.
소비자들의 신차 구매가 증가하면서 올해 멕시코 자동차 내수시장은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기예르모 로살레스 멕시코 자동차판매협회 회장은 “작년 미국 자동차 수입은 65% 감소했으며, 올해 자동차 내수시장 판매량은 140만 대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동차산업에 대한 투자 역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2014년 멕시코의 제조업은 총 130억3천590만 달러의 투자금 유치로 전 산업을 통틀어 외국인 직접투자 비율이 높았다.
특히, 자동차산업에 대한 투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General motors(GM)은 2014년 12월 자동차, 엔진, 트랜스미션 등의 생산력을 두 배로 향상시키기 위해 36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고, 마쯔다(Mazda)사는 2016년까지 생산량을 21%가량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자동차의 수출 역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5년간 멕시코 자동차 수출량은 지속적으로 증가, 지난해 276만 대에 달했다. 2014년 멕시코 경차 중 82%가 수출됐고, 지난해 상용차의 85%가 수출됐다. 멕시코 내 생산량은 꾸준히 증가해 세계 자동차 생산량 4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수출 역시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멕시코 내 자동차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반해, 멕시코 내 교통인프라 시설이 미비해 수출 물량을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멕시코에서 수출하는 자동차의 60%는 철도를 이용해 운반하고 있지만, 인프라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현재 멕시코 내 주요 철도업체인 Ferromex와 KCSM(Kansas City Southern de Mexico)는 각각 10억 달러 이상을 철도 인프라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BMI은 인프라 시설 투자가 증가하고 있으나, 증가하는 물량을 감당하기에는 투자금액, 시간 등이 부족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상 운송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멕시코 자동차 수출입 물량의 60%를 처리하는 베라크루즈 항 역시 Post Panamax 선박을 수용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시코시티 무역관은 “멕시코의 자동차 수출입은 계속해서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인프라 시설 부족으로 물류수송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자동차 제조업체는 유통망 다각화를 통해 위기에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도로, 항만, 철도 등 교통인프라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며 “인프라 관련 업체는 입찰 정보를 수시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