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문제의 실마리를 풀 사람을 ‘키맨’이라고 부른다. 계속되는 세계 경제의 불황으로 지금 시점에서 현장 경험이 풍부한 리더가 ‘키맨’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지난 6일 김호성 서울구로기계공구상업단지조합 조합장을 인터뷰하며, 항상 바쁘게 돌아가는 서울구로기계공구상업단지(이하 구로기계공구상가)의 활기가 계속 이어질 것을 전망했다.
이곳이 더욱 생동감 있고, 활기 있게 돌아갈 것이라 감히 추측하는 이유는 김호성 조합장이 현장 속에서 잔뼈가 굵은 소상공인으로서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김 조합장은 10년여 동안 특수 벨트와 고무 등을 구로기계공구상가에서 팔며, 1990년 이후부터는 같은 자리에서 전기 자재로 유통 분야를 바꿔 소상공인으로 사는 삶을 살아왔다.
이렇게 현장 경험이 많은 리더는 다를 수밖에 없다. 책상 앞에서 배운 이론을 조합하고 통합하는 능력이 있는 리더를 부하 직원은 따르기 마련이다.
리더는 상대방에게 ‘나를 가장 잘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 ‘믿고 따라도 될 사람’, ‘일의 머리를 아는 사람’이라는 믿음이 드는 순간부터 상대방에게 진정한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없더라도 저 리더의 말을 따른다면, 반드시 좋은 그림이 나올 것이라는 확신이 서는 순간부터는 ‘신뢰감’이 들고, 이 믿음을 바탕으로 진정성 있는 충성심이 나오기 때문이다.
선거를 불과 며칠 앞둔 지금, 정부 관료들에게도 ‘현장통’이 되라고 주문하고 싶다. 그리고 국민에게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이에 가까운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피력하고 싶다.
난세에 영웅이 난다는 말처럼 이때야말로, 현장에서 피어나는 인재가 필요한 시국이다.
3D 프린팅 등의 부상 산업과 인공지능(AI)의 발달로 다양한 산업 분야와 제조업 역시 이에 따른 대응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기술(IT)의 발달로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해가고 있는 지금, 현장에서 잔뼈가 굵어 내공이 쌓인 리더가 지혜로운 통솔을 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