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CNC 제품 전문업체인 신우NC테크는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생산제조기술전시회 SIMTOS 2016에서 지난 15일 파이버(Fiber), 즉 반도체 레이저인 ‘DNE LASER’로 금속을 자르는 시연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금까지 CNC를 주력 생산해 온 신우NC테크는 레이저 발진기와 레이저 헤트를 제외한 모든 작동이 CNC를 기반으로 작동되는 만큼 가장 잘할 수 있는 ITEM이라는 판단 하에 SIMTOS 2016 전시회를 계기로 론칭했다. 신우NC테크 김봉석 이사는 “앞으로 파이버 레이저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수많은 CO₂레이저를 대체할 것이 분명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파이버 레이저는 광학 섬유를 공진기로 이용한 레이저로 네오딤 이온 Nd3+을 유리에 도프한 1.06㎛의 연속 발진 레이저 등이 있다. (출처: 광용어사전)
국내는 파이버 레이저의 도래가 몇 년 늦긴 했지만 메탈 컷팅 분야에서 특히 빠른 속도로 확산 돼가고 있다. CO₂레이저로 명성을 이어온 유럽의 바이스트로닉, 트럼프, 그 뒤를 쫓아 일본의 미쓰비시, 아마다 등이 파이버 레이저를 생산 판매하고 있으며 이 외에 수많은 CO₂ 레이저를 생산해 온 업체뿐만 아니라 공작기계 제조사들까지 경쟁적으로 뛰어들어 파이버 레이저를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김봉석 이사는 “절단 능력, 즉 절단 두께와 절단 속도, 절단면 퀄리티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DNE LASER’가 가장 선도하고 있으며, 생산량에서도 압도적으로 많은 연간 1천 대 이상을 생산하는 최대 생산업체이기도 하다”며 “파이버 레이저의 기술진보를 가지고 세대를 구분했을 때 ‘DNE LASER’ 측에서는 스스로 4세대 레이저라 칭한다”고 전했다.
금속가공 분야 1차 산업에 해당하는 절단 가공에서 거의 절대적인 지위에 있어 온 것이 CO₂ 레이저였다. 김 이사는 “전 세계적으로 볼 때 파이버 레이저의 본격적인 생산은 2009년부터며, 유럽의 기술로 중국에서 생산하거나 파이버 발진기회사인 ‘IPG’, ‘ROFIN’, ‘SPI’, ‘N-LIGHT’ 등의 발진기를 가져다가 자체 제작하는 업체도 수없이 많다”고 말했다.
“‘트럼프’ 사는 소위 1그룹에 속하는 ‘IPG’ 사와 겨루며 ‘DISK’ 레이저로 시장에 진출했다. 파이버 레이저만 놓고 볼 때는 ‘IPG’사의 발진기는 무려 70% 이상 독점적인 점유율을 자랑한다. 국내 파이버 레이저의 도래 시점은 SIMTOS 2014부터로 봐야 하며, 숫자상으로만 보면 5년 정도의 큰 격차가 있기는 하다”
장비 가격은 CO₂ 레이저와 비교할 때 업체 간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비슷하거나 파이버 레이저가 약간 비싼 편이며, 최근 중국산의 국내 도입으로 오히려 저렴해졌다. 김 이사는 “품질도 유럽 및 선진 기술을 접목해 손색없는 레이저를 선보이고 있다”며, “파이버 레이저의 주된 장점은 대단히 저렴한 유지비와 놀라운 생산속도에 있으며 두꺼운 소재를 절단 가공할 때는 CO₂ 레이저가 앞서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제는 파이버 레이저가 많은 면에서 앞서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전시회는 가장 앞선 성능을 선보일 수 있는 4세대 레이저가 이 정도의 수준이라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할 기회였다”고 했다.
드디어 오늘 SIMTOS 2016의 마지막 날이다. 공작기계, CAD 등 생산제조기술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었던 이 전시회가 불황 속에 지쳐 있던 산업인들에게 단비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