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코트라는 최근 발표된 ‘미국 연방정부 R&D 지원제도와 우리 기업 활용 방안’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벨류체인(GVC)과 인적 교류 증가 등에 힘입어 글로벌 R&D 협력 확대는 전 세계적 트렌드가 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이러한 추세에 뒤처진 것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OECD 보고서인 OECD Science, Technology and Industry Outlook 2014와 Science, Technology and Industry Scoreboard 2015를 인용하면서 “우리나라의 GDP 대비 R&D 투자 비율은 세계 2위 권이나, 해외 기술 협력 참여도가 경쟁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코트라 측은 “2012년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설문조사 결과,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R&D 협력 수요가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로 ‘국내 기술/자체 개발로도 충분하다고 판단해서’가 꼽혔다”면서 “이것은 우리 기업의 보유 기술 수준이 국제 협력이 필요할 만큼의 혁신 역량을 축적하지 못했고, 기술적 목표가 높지 않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R&D 인프라 저변이 넓은 미국, 러시아, 일본 등은 해외 협력에 소극적이지만, 룩셈부르크, 이스라엘, 스위스 등 대표적인 강소국들은 활발한 국제 연구개발 협력을 통해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 공동 저자인 코트라 구미팀 권오승 과장은 “미국은 혁신 선도국으로 한국은 이러한 선진적인 혁신 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함으로써 내재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 R&D 협력을 위해서는 ▲사전 조사 ▲모니터링 ▲파트너링 ▲프로그램 활용 등의 방안이 있는데, 자금 지원을 우선순위로 두고 봤을 때, 파트너링이 1순위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혁신 기술 개발 관점에서 볼 때, 우리나라는 여타 국가보다 미국과의 R&D 파트너 유형이 월등히 높아 대학, 연구 기관, 부품 공급 기업 등과의 R&D 협력의 모범적 모델”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