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경기가 얼었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기계의 심장과도 같은 부품 업계 역시 불황의 타격을 받고 있다. 소비와 판매, 대기업의 설비 투자 감축이 중소기업 매출 저하 현상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선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을 위한 실질적인 정부 정책 마련이 시급한 때다. 지난 17일 기계산업 경기에 민감한 모터를 생산하는 지원에프에이 신동영 대표를 만나 최근 중소 제조업체 동향에 대해 들어봤다.
2001년 창업해 올해로 16년째를 맞은 지원에프에이는 동력 전달 장치를 제조·유통하는 유통 전문 업체로 현대제철, 현대자동차, LG화학 등의 다양한 기업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신동영 대표는 “모터는 사람의 심장과 같다”고 말했다. 산업 설비, 철강, 조선 등 전반적인 생산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듦에도 불구하고, 신 대표가 느끼는 업계의 경기 온도는 심상치 않았다. 그는 “대기업의 설비 투자 위축이 업계 불황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소비 위축이 판매 감소로 이어지고, 이것은 대기업의 설비 투자 위축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소비·판매·대기업 설비 투자↓: 중소기업 매출↓
신 대표는 “대기업의 설비 투자 위축은 업계 중소기업의 매출 감소과 인원 감축 현상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2012년을 기점으로 생산과 유통도 급감 중이며, 현재는 매출도 이익도 30~40%가량 감소했다”고 토로했다.
정부 정책에 바라는 점을 묻자, 신동영 대표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개인 자영업자가 매우 힘들고, 빚 없는 사람이 없을 것 같다”며, “정부에서 대출 기간 연장이나, 이자율 인하 등 대출 관련 부담 완화 정책을 마련해준다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