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9일 세계적인 로봇 제조업체인 유니버설 로봇이 일본과 대만에 이어 한국오피스를 공식적으로 설립하고 7월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하는 내용을 소개하는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기자간담회를 위해 직접 한국을 방문한 쉐민 갓프렌슨 유니버설 로봇 APAC지사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 시장은 유니버설 로봇이 주력하고 있는 주요 시장 중 하나로 한국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오피스 설립을 계획했다”고 소개했다.
유니버설 로봇은 한국 오피스 개설과는 별개로 주식회사 에스아이에스를 공식대리점으로 추가선정하는 등 한국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들이 한국 시장을 이처럼 중요하게 인식하는 이유에 대해 질문하자 쉐민 갓프렌슨 지사장은 “한국은 로봇시장 분야에서 전세계 4위에 달하는 규모를 차지하고 있으며, 평균 18.6% 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2012년 말에 처음 APAC지역에 ‘협업로봇’에 대한 개념을 전달한 후 판매와 고객에 대한 모멘텀이 발생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한국 오피스를 개설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치 이면의 한국 로봇시장을 살펴보면 이러한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인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올해 초 국내 매체들은 현재 범부처협의체인 로봇산업 정책협의회는 산업부 제1차관이 의장을 맡고 있으며 또 로봇산업 육성도 산업부 소관 과제로 분류돼 있기 때문에 다른 부처가 각자의 예산을 사용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는 껄끄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지난 1월 로봇산업의 발전을 위해 설치하기로 한 ‘로봇정책실무협의회’의 개설도 아직까지 개설됐다는 소식을 들을 수 없을 정도로 더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한국 로봇시장을 바라보는 눈길은 단순한 관심 그 이상으로 뜨겁다. 하지만, 정책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이 열기에 찬물을 끼얹는 모습으로 이어져서는 곤란할 것이다. 바라건대 정책의 더딘 행보 때문에 우리나라 로봇 시장에 대한 해외시장의 관심이 꺼지는 일이 없도록 정치계와 산업계, 학계가 함께 보조를 맞춰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