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함으로써 IT 강대국인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의 흐름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기술산업협회가 컨퍼런스센터에서 27일 개최한 ‘한국형 스마트팩토리 구축 사례 및 스마트 제조혁신방안’ 세미나에서 만난 스마트공장추진단장 박진우 서울대학교 교수는 “1, 2, 3차 산업혁명은 한국과 무관하게 진행됐지만,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을 한국이 주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내 정보통신기술(ICT)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앞서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의 근거였다. 박진우 교수는 “우리나라의 ICT·IT기술과 제조업의 접목이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의 ‘인더스트리 4.0’과 우리나라의 ‘제조업 혁신 3.0’은 모두 ‘제조업을 살리는 것’에 목표를 둔다. 박 교수는 “다른 점이 있다면, 한국의 제조업 혁신 3.0은 용어적으로 4차 산업혁명을 따르려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현재 국내 대기업 중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의 스마트공장 운영 수준은 높지만, 소수에 불과하며, 대부분 대기업과 중소, 중견 기업은 취약한 편”이라면서 “스마트공장 운영 중 문제가 생겼다면, 스마트공장추진단의 도움을 받으라”고 조언했다. 또, “스마트공장추진단의 기술력과 전문성을 갖춘 전문가들이 각자의 상황에 맞는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공장 도입의 국외 우수 사례를 묻자, 박 교수는 “지멘스 암베르크 공장은 지금도 4차 산업혁명에 따른 흐름과 스마트공장 구축에서 앞서 있다”고 답했다. 그는 “예전에는 하루에 5천 개의 데이터가 생산되고 있었는데, 지금은 약 5천만 개의 데이터가 생산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품을 손쉽게 제작하며, 매출도 8배로 늘고, 생산성도 향상됐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중소기업 CEO들에게 “스마트공장 도입을 하기에 앞서 어떤 것이 중요한지 잘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한 공장에는 스마트한 사람이 많이 있어야 한다”며 모든 것을 자동화한다고 해도 CEO가 혼자서 자동화·정보화 기술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스마트한 사람을 고용해서 양성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했다.
박진우 교수는 “우리나라 젊은 인력은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교육을 받으면 굉장한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다”면서 “아직 생산기술이나 정보기술이 약한 사람들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