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세계적 제약 기업 유치 중요
아일랜드·싱가포르 벤치마킹해 특화된 클러스터 조성 제안
전문가들은 한국이 생산에 경쟁력이 있다고 해도, 앞으로 세계적 제약 기업들을 유치하지 못한다면 고부가가치 R&D, 해외 마케팅으로 이어지는 성공은 어렵다고 조언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바이오제약 강국으로 떠오른 아일랜드, 싱가포르가 세계적 제약사를 성공적으로 유치한 전략을 소개하며, 유사한 수준의 정책지원 방안을 기획재정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유전자치료제, 백신 등 흔히 주사약의 형태인 바이오의약품은 높은 이익률 및 성장성을 가지고 있어, 세계 각국이 투자하는 유망산업이며 바이오제약은 연 7.6%씩 빠르게 성장하고 있을 뿐 아니라, 영업이익률은 전자산업의 3배, 자동차의 7배에 달한다.
아일랜드는 12.5%의 세계 최저 법인세율과 연구소, 병원 등이 갖춰진 바이오클러스터를 앞세워 글로벌 기업들을 적극 유치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역시 정부 주도의 정책지원으로 성공한 반면 한국은 글로벌 제약사를 유치할 수 있는 인센티브가 매우 미흡하다.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바이오클러스터도 없고, 글로벌 제약사가 가장 중요시하는 법인세도 22% 수준이라 아일랜드, 싱가포르보다 높으며 제대로 된 생산인력 교육 시설도 없어 해외연수를 떠나고 있고 글로벌 제약사의 진출 후보국에서도 제외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전경련은 싱가포르, 아일랜드 사례를 벤치마킹해 R&D, 제조/생산, 영업/지원 등 특화된 클러스터 조성을 제안했다. 또한 조세특례 조항을 적용해 15년 면세 또는 5~15%로 감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바이오제약 분야에 대한 전문 인력 또한 부족해 아일랜드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바이오 클러스터 인근 대학을 중심으로 교육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를 갖춘 ‘바이오 생산 전문학과’ 개설을 제안했다.
추광호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한 이때에 한국을 끌어들이는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며 “유치에 성공한다면 스노우볼 효과로 다른 기업 뿐 아니라 한국이 원하는 핵심 R&D 센터까지 뒤따라 들어올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