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국내 조선 산업은 세계적인 불황과 함께 중국의 거센 도전으로 침체돼 있으며 국내의 수많은 조선관련 업체들이 생존을 위한 고민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선박에 탑재되는 선박기자재 산업은 의장에서부터 엔진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최근에는 친환경·고효율 등의 기준이 정립되면서 새로운 부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박용현)로부터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6월 수상자로 선정된 (주)경성산업 육근봉 상무는 조그마한 부품이라도 수입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꾸준히 인력과 자원을 투자하는 것이 기업이 생존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판단하고 꾸준히 노력했다고 밝혔다.
육근봉 상무는 선박용 디젤엔진의 부품인 캠의 소재를 국산화해 독일과 핀란드에 수출하는 등 선박 엔진 부품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던 캠 소재를 에스씨엠440 (SCM440) 소재로 국산화해 기존 소재로 제작된 캠보다 품질을 향상시켰으며 연간 20억원 이상의 원가를 절감했다.
육 상무는 ‘세상에 불가능은 없다’라는 신념으로 연구원들과 함께 약 3년간 동고동락하며 선박엔진의 필수 부품인 캠의 품질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소재 개발에 많은 노력을 경주했다.
마침내, 엔진제조사인 독일의 MAN사로부터 품질인증을 받고 수출까지 확보하는 쾌거를 이루게 됐으며, 핀란드의 엔진제조사인 바르질라사와 신규 납품 계약을 맺는 등 국내 최초로 선박엔진 부품을 해외로 수출하게 됐다.
육근봉 상무는“동고동락한 동료들과 응원해 준 회사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며“중국 업체들의 도전이 거센 조선해양 기자재 시장에서 우리나라 제품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술개발에 정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