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영국의 EU(유럽연합) 탈퇴가 결정됐다. 브렉시트(BREXIT)가 23일(현지시간) 국민투표를 통해 가결되면서 영국은 EU 역사상 첫 번째 탈퇴국이 됐다.
브렉시트 가결로 인해 영국경제 불확실성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영국 재계는 물론이고 EU 회원국들도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KOTRA 런던 무역관이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 31개사 중 71%가 브렉시트가 자사 영업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으며, 관세율 인상에 의한 가격경쟁력 약화와 파운드화 가치 하락에 따른 수익구조 악화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영 양국간 자유무역협정이 새로 체결되기 전까지 영업활동의 부정적인 영향을 견딜 수 있는 최대 기간을 묻는 질문에는 77%가 3년 미만이라고 응답했으며 브렉시트 가결 후에도 영국에 계속 남아있을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84%가 잔류할 것이라 응답해 당분간 사업여건 변화 가능성을 주시하겠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에 앞서 KOTRA 유럽지역본부는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조사에 응한 대부분 기업들이 영국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지 않아 브렉시트 발생 시 관세율 인상과 수출둔화 발생을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에 유럽본부를 둔 항공기 관련 A사는 EU로부터 R&D 지원을 받고 있어 브렉시트 시 심각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응답했다.
금융기업인 B사는 EU 금융규제 틀 안에 남기위해 유럽본부를 아일랜드로 이전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자재기업인 C사도 영국 경기 부진에 따른 설비투자 감소로 영국 내 자사 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EU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무관세 교역이 불가능해진다. EU 역내 금융허브로서 영국에 모여들었던 투자자금도 급격히 유출될 것으로 보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투표결과 발표 직후 파운드화 가치가 급격한 하락을 보이는 등 금융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또한 브렉시트를 계기로 EU를 통해 53개국과 맺고 있는 자유무역협정도 다시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영국재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의 GDP는 잔류시보다 최대 6%, 실업률은 최대 2.6%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OECD는 최대 7.7%, IMF는 5.5% 경제성장률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KOTRA 윤원석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우려했던 브렉시트가 현실화됨에 따라 우리 수출기업 및 현지진출 기업들도 급격한 현지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기존시장을 유지하고 지켜냄과 동시에 환경변화에 따른 새로운 수요처 발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