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가상현실(VR) 장치에 대한 인식은 게임 악세사리’라는 것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지난 22일 일산 킨텍스에서 막을 올린 로보 유니버스&VR Summit에 참가한 기업들의 상당수는 단순한 게임 액세서리 차원의 VR을 넘어 다양한 활용폭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시선을 뺐었다.
이 중 FXGear는 컴퓨터 그래픽, 모바일그래픽엔진, 증강현실, 가상현실,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회사로, 이번 전시회에 자사의 이름을 딴 FX미러를 출품해 진일보한 기술을 자랑했다.
FXGear가 개발한 FX미러는 증강현실 기반으로 제작된 3D 가상피팅 솔루션으로 매장을 찾은 고객이 여러 종류의 옷을 빠른 시간에 가상으로 몸에 대봐서 자신에 잘 어울리는지를 알 수 있고 매장에 보유하지 않은 옷도 가상으로 입어봄으로써 구매와 판매에 도움을 준다.
기존에도 비슷한 기능을 가진 제품이 있었지만 그 제품들은 옷을 스캔한 파일을 이용했던 반면 FX미러는 실제 옷을 촬영한 사진을 사용하기 때문에 체감 품질이 우수하다는 것이 FXGear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신상품이 출시됐을 때도 매장에서 스스로 업데이트가 가능한 툴을 개발해 사용자의 편의를 제공한다.
FXGear가 출품한 또 다른 제품인 NOON VR의 경우 ‘범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시중에 출시된 상당수의 VR기기가 핸드폰 제조사의 액세서리의 개념으로 제조·생산되고 있는 반면, FXGear에서 제조하는 NOON VR는 운영체제·제조사와 상관없이 폭넓게 사용이 가능하다.
아울러 손으로 탭핑하면 메뉴가 나타나고 시선트랙킹 기능을 도입해 사용자의 UI조작이 가능한 것도 FXGear에서 개발한 NOON VR의 특징이다.
FXGear의 김삼겸 부장은 “FX 미러는 현재 패션업계, 백화점, 유통업계 공급을 진행 중이며 앞으로 수출역량을 강화해 해외시장에 더욱 활발히 진출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패션에 IT를 융합해 새로운 트렌드를 창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