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국내 주력산업들이 세계적인 경제불황과 중국의 거센 추격 속에 수출시장에서 맥을 못추고 있는 가운데 주력산업을 제외한 후발업종들과 주력산업 중에서도 주류에 속하지 못했던 업종들이 수출 부진을 일부나마 상쇄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플라스틱제품, 축전지(이차전지), 반도체·디스플레이장비, 화장품, 의료용전자기기, 의약품 등 6대 후발산업은 새로운 유망 수출산업으로 부상하면서 주력산업의 수출 부진을 부분적으로 보완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중 가장 강세를 보이고 있는 화장품은 한류 문화콘텐츠 확산에 힘입어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지역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의약품, 의료용전자기기 등 보건산업 수출도 증가하고 있으며 의약품의 경우 국내제품 개발 증가 등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유럽 등 선진시장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6대 후발업종의 총수출 대비 비중은 2007년 2.7%에서 2016년 1~5월 5.3%로 높아진 반면, 같은 기간 12대 주력산업의 수출비중은 82.5%에서 78.8%로 감소한 것으로 드러나 대조되는 양상을 보였다.
한편,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주력산업 내부에서도 일부 업종은 수출에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이번 조사에서 드러났다.
우선, 안전이 중요한 핵심부품이나 고급제품 및 첨단제품 등은 수출이 확대되고 있으며, 자동차산업에서 변속기, 구동차축부품, 클러치부품 등은 안전에 중요한 부품으로 여전히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조선에 있어서는 저유가에 따른 유조선 수요로 탱커의 수출이 증대되고 있으며, 철강이나 석유화학도 합금강 냉연, 아연도강판, 경강선재, 파라크실렌, 폴리카보네이트, 탄소섬유 등 핵심소재들의 수출이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들의 경우 단가하락으로 수출금액의 증가는 한계가 있지만 물량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전이나 의류에 있어서도 프리미엄 가전이나 편물제 고급 의류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디스플레이에서도 중소형 및 대형 OLED가 정보통신기기에서는 핵심부품인 SSD의 수출이 크게 늘어났으며, 반도체에서도 복합구조칩직접회로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 감광성반도체디바이스의 수출도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