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냉동, 냉방, 공기조화, 난방, 급탕, 환기를 포함하는 산업을 냉동공조산업이라고 한다. 최근 건축 설비뿐 아니라 의료, 식품, 플랜트 분야에서 그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본지는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회장 노환용, KRAIA) 권혁중 상무이사를 만나 최근 냉동공조산업 분야 주요 이슈에 대해 들어봤다.
최근 들어 국내 냉동공조산업은 국내외 경기악화에 따른 성장세 둔화와 선진국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냉매(냉각작용을 일으키는 물질) 규제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권 상무는 “냉동공조 분야는 이전에 호경기에는 10%, 경기가 어려워도 5%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으나 최근 들어 낮은 가격을 앞세운 중국산 제품의 약진으로 인해 성장세 약화와 수출 정체가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수출 감소가 큰 폭으로 나타났던 지난해의 경우 냉동공조산업 분야도 불황의 그늘을 피할 수 없었다. 7%에 달하는 수출 감소가 발생했으며 그 여파는 올 상반기에도 이어져 1~2분기 성장세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권 상무는 “올해 더위가 일찍 시작돼 가정용, 상업용 에어컨 등 일부 내수 수요는 많이 늘어났지만, 설비투자 수요 부진으로 인해 산업용 냉동공조 장비 수요는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한편으로 국내 냉동공조산업에 부담을 주고 있는 부분은 날로 거세지고 있는 선진국들의 환경 규제, 그리고 그에 따른 냉매 교체 압력이다.
과거 냉동공조 분야에서 주로 사용되던 냉매인 프레온 가스는 환경파괴 요인으로 지목돼 관련 업계에서는 환경파괴 요인이 적은 냉매를 사용하는 추세다.
1세대 냉매인 CFC는 지난 2010년에 사용이 중단됐으며 2세대 냉매인 HCFC도 2013년부터 규제받기 시작해 2030년 사용중단을 앞두고 있다. 현재 국내 업체들은 2세대 냉매에서 3세대 냉매인 HFC로 넘어가는 단계다.
권 상무는 “최근 선진국 업체들은 3세대에서 4세대 냉매인 HFO로 넘어가는 단계에 있는데 조만간 3세대 냉매에 대한 규제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렇게 될 경우 국내에선 일부 대기업 정도가 상황에 맞는 대응을 할 수 있겠지만, 관련 업체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 규모 냉동공조 업체들은 대응이 늦어 수출 등에서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 때문에 KRAIA 차원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등 관련 기관에 업계 의견을 지속적으로 전달하는 등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KRAIA는 내년 3월 7일 개막하는 제14회 한국국제냉난방공조전(이하 HARFKO 2017)을 준비하고 있다. HARFKO 2017은 2년마다 개최되는 대표적인 냉난방공조산업 분야 전시행사다.
권혁중 상무는 “HARFKO 2017은 지난 전시회보다 더 큰 규모로 치러질 것”이라면서 “참가 부스는 1천여 부스가 될 것이며 ▲대한설비공학회 관련 학술대회 ▲공조냉동기술기능경기대회 ▲냉매 관련 국제 세미나, ▲미국, 일본, 유럽, 중국 등 세계 각국 냉동공조협회 회장단이 참석하는 세계냉동공조협회협의회(ICARHMA) 회의 등의 다채로운 부대 행사를 통해 성공적인 전시회로 남을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