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BIG 3로 불리며 미국 자동차 산업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3대 완성차 제조업체 GM, Ford, FCA 중 Ford가 납품업체 수 감소 계획 폐지 및 글로벌 소싱을 크게 늘릴 전망이다.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에 따르면 BIG 3 업체들은 원가절감 및 경쟁력 회복을 위해 다국적 구매를 확대하는 추세이며, 납품업체들에게 현지 생산기지 건설을 권장하고 있다.
GM은 올해 미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GM은 전 세계에 글로벌 구매팀을 가동하고 있으며, 지역별이 아닌 글로벌 공급계약 위주로 체결해 전체 부품 수를 줄이고 단순화 노력을 하고 있다.
Ford는 Big3 중 가장 보수적이고 미국적이며, 외부 개방성이 낮은 업체로 평가돼 왔다. 글로벌 생산 및 경영전략을 통해 기존의 경영방식을 탈피하고 플랫폼 공용화로 생산비용을 절감하면서 세계 어디서나 통할 수 있는 하나의 포드를 추구하는 전략이다. 생산 중심지였던 북미와 유럽의 생산 비중을 줄이고 아시아, 남미 지역 등 글로벌 소싱을 다변화 한다.
또한 경량화 소재 등 각종 연비절감 신기술 및 관련 부품을 개발, 적용할 역량이 되는 부품업체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지난해 포드의 부품 글로벌 소싱 규모는 약 1천억 달러 수준에 달한 것으로 집계되며, 2013~2014년 900억 달러 수준에서 약 11% 증가했다.
FCA는 새로운 부품업체 확보에 있어서 Ford보다 비교적 개방적인 편으로 평가된다. 올해부터 각 FCA 바이어에게 주어지던 납품단가 절감 목표가 팀별로 관리되도록 해 각 납품업체들의 관리에 유연성이 주어지도록 하고, 원자재 인상 등 납품업체들이 가진 문제들이 FCA측에 효과적으로 전달되도록 추진한다.
아울러 비용을 낮추고 개발기간 단축을 위해 Fiat 차량과 Chrysler 차량 간 플랫폼 단일화를 통한 부품 표준화 및 모듈화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또한 World Class Manufacturing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에 분포한 FCA 생산시설의 생산성과 근로환경을 개선하고, 생산과정에서의 낭비를 최소화하도록 한다.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측은 “Big3의 소싱 전략 변화로 소규모 자동차부품 기업에 불리해질 것으로 예측된다”며 “세계 각 지역에 진출해 완성차 기업 수요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규모의 부품업체가 선호되고 있음에 따라, 소규모 부품기업이 완성차 기업과의 거래를 따내기가 더욱 불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BIG 3 기업 중 포드자동차가 글로벌 자동차 생산 규모를 2020년 900만 대까지 늘리고, 지난해 소싱 규모를 전년대비 11% 높이는 등 소싱 규모가 가장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포드자동차를 적극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