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케냐 전자상거래 시장에 드론의 도입이 머지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상거래 이용인구는 아직 낮지만 관련 제도를 개정하고 인프라 개선 및 투자 유치 등이 활발히 진행 되고 있다.
KOTRA 나이로비 무역관에 따르면 지난 7월 케냐 나이로비에서 개최된 제14차 UNCTAD 총회에서 전자상거래가 개발도상국들에게 새로운 발전의 토대가 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 ICT 인프라 및 운송체계의 개선, 법적 토대 확립 등을 통해 개발도상국 내 전자상거래 시장을 확대하고 개발도상국들의 발전을 유도하자는 내용이었다.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은 케냐의 ICT 인프라 개발지수는 2013년 9.06점 대비 올해 26.69점으로 아프리카 54개국 중 10위를 기록해 아프리카 내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케냐 내에서는 이미 종합 전자상거래 사이트 OLX, 온라인 음식배달 서비스 Jumiafood, 자동차 거래사이트 Carmudi, 부동산 Lamudi 등이 진출했다. 아울러 정부에서도 전자상거래 진흥을 위한 여러 대책들을 내놓으면서 케냐의 전자상거래 시장의 지속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케냐 정부는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해 관련 제도 및 인프라 개선을 위해 집중 투자 중이다. 케냐정보통신위원회(CA)는 전국의 도로, 건물 등에 번호 및 이름을 부여하고 관리를 위한 디지털 지도를 개발하는 등 국가주소체계 개편, 전자상거래 활성화 및 관련 운송 서비스의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각 지방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인프라 개선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 자금 지원을 위해 각 통신사들에게 부과하던 통합서비스기금(USF) 납입비율을 기존 연간 매출액의 0.5%에서 1%로 인상해 자금 확보에 노력 중이다. 총 15억 살링을 투입해 낙후된 지방에 인터넷 및 3G 보급률 증가를 기대하며 차후 전자상거래 시장의 지속적 성장을 기대한다.
KOTRA 나이로비 무역관 측은 “케냐 현지 전문가들은 2018년 케냐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를 500억 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자상거래뿐만 아니라 관련 운송사업도 활황세가 기대돼 이미 DHL, G4S 등의 글로벌 운송회사들이 전자상거래와 연계한 사업 진출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자상거래 시장의 확대에 따라 관련 운송사업의 활성화도 기대된다. 케냐 내 치안 문제로 인해 드론을 이용한 택배사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내년 초부터 드론의 상업적 운용을 계획 중이기 때문에 한국의 경우 드론이 전략물자로 분류돼 수출이 자유롭지 못하나, 한국 기업들은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케냐·동아프리카 드론 전자상거래 시장에도 관심과 진출 노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