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유럽연합(이하 EU) 및 독일 정부 지원과 적극적인 기업 협업으로 수소자동차 인프라가 확충되고 있다.
KOTRA 함부르크 무역관에 따르면 EU가 지난 6월 수소전지차량 및 인프라 보급 전략인 H2ME(Hydrogen Mobility Europe) 프로젝트 2기를 발족했다. 이는 총 1억 유로가 투입되는 수소차량 및 충전시설보급 시범 프로젝트로, 향후 6년간 1천230대의 수소연료전지차량 보급과 충전소 20개소 추가 설치 지원이 목표다.
독일 정부는 2010년 독일 에너지 계획을 통해 이동수단의 1차 연료 및 에너지 사용 비중 감축 목표를 2020년까지 -10%, 2050년까지 -40%로 설정했다. 또한, 이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독일 정부의 모빌리티 및 연료전략’을 통해 제시한 바 있다.
유럽에서 가장 수소충전 인프라가 발달됐고 향후 구축 계획도 의욕적인 독일은 전 세계에서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는 총 214개소다. 이 외에도 유럽 95개소, 북미 50개소, 아시아 67개소, 남미 및 호주에 각 1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현재, 독일에서 수소연료전지차량 보급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다임러로, 1994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현재 약 250대의 수소전지차량이 보급됐다.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다임러는 버스 및 SUV 차량에 차세대 수소연료 전지시스템을 적용해 올해 선보였다.
다임러의 연료전지 시스템 및 수소충전 시스템은 자회사인 NuCellSys를 통해 하고 있으며, 이 회사는 Ballard Power System의 연료전지 사업부를 2005년 다임러와 포드가 인수한 후 합작사로 이름을 변경한 것으로 현재는 다임러가 100% 지분 보유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IHS에 의하면, 수소연료전지차량은 2027년 약 7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독일은 해당 분야에서 정부와 기업 차원의 투자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KOTRA 함부르크 무역관 측은 “한국의 경우, 부품 국산화를 대부분 달성한 수소연료전지차량 기술에 비해, 수소충전인프라 기술 및 부품은 외부조달이 대다수이므로, 기업과 정부의 전략적이고 현실적인 보급 계획 및 투자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석유화학 및 철강산업을 통한 부생수소 확보 가능성이 높고, 연료전지 기술력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친환경 내연기관으로의 전환을 위한 선택지는 수소연료전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국내외 기업의 발 빠른 제휴를 통한 H2 모빌리티 기술 및 시장 선도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