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말레이시아의 상반기 자동차 시장은 전년동기대비 14.5% 감소했다. 이로 인해 말레이시아 자동차협회는 올해 자동차 판매 예상치를 하향조정했다.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는 국제유가 폭락과 중국 경제침체, 영국의 EU 탈퇴 등 불안요소들이 지속됐다. 말레이시아 자동차 시장도 부분적으로 영향을 받아 최근 2분기 경제성장률이 7년 내 최저치인 4%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국내 수요는 여전히 말레이시아 경제성장의 주요 동력원이며, 비록 소비자수요 성장이 완화되겠지만 가계 지출은 고용과 소득성장에 따라 완만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한 1분기에 비해서 2분기에 판매대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상반기를 마감하는 지난 6월 실적은 전년도 실적에 78대 차이까지 접근한 상황이다. 올해 2분기에는 1분기 판매실적인 13만1천255대에 비해 9.9%나 증가한 14만4천204대가 판매되면서 자동차 시장이 살아나는 조짐을 보였다.
말레이시아 자동차 생산은 수요 감소와 더불어 올해 상반기 중 자동차 생산도 19.7%가 감소한 26만2천963대가 생산된 것으로 파악됐다. 14.5%의 수요 감소보다 더 많은 비중의 생산 감소가 발생한 이유로는 경기위축 상황에서 재고를 좀 더 줄이기 위해 생산량을 조절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은행도 하반기 글로벌시장 전망을 2.9%에서 2.4%로 낮췄고,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의 올해 경제성장 전망도 지난해보다 0.5~1% 낮게 보고 있는 상황이며 은행권에서 자동차 대출 심사를 강화한 현 상태가 한동안 지속되면서 하반기 자동차 시장 전망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한 한국 브랜드들에게도 올해 시장 확대에 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현지에서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으므로 한류를 활용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한다면 오히려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말레이시아 국영 자동차 브랜드인 프로톤(PROTON)이 전략적 파트너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으므로, 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말레이시아 시장뿐 아니라 동남아 소형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전략도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