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태국이 철강시장에 대해 수입 및 환경인증 규제를 강화 중이다. 환경인증제도 강화와 새로운 부처령을 시행 시 수입 장벽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KOTRA 방콕 무역관에 따르면 생산은 2014년 전년대비 0.7%, 지난해는 전년대비 4.4% 감소했던 태국의 철강 생산량이 올해 증가세로 돌아서, 올해 상반기 생산량이 421만 톤에 달해 전년동기대비 32.0% 증가했다.
태국의 수입시장은 2014년 기준 아세안 철강 총 소비량 6천300만 톤 중 17.6%를 차지하는 역내 소비 1위 국가지만, 철강 수요의 6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수량 기준으로 수입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52% 수준에서 2014년 64%까지 증가했으며 이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 제품의 수입 증가에 기인했다.
철강제품은 한국의 대(對)태국 최대 수출품목이며 태국에서는 일본 및 중국에 이어 한국의 철강제품을 세 번째로 많이 수입하고 있다. 태국 철강협회는 지난 1~5월 상반기 중 슬래브 타입의 철강 수입액은 전년동기대비 감소했으나 빌렛 타입은 54.5%의 증가를 보였다.
자동차 수출 및 공공 건설 프로젝트 수요가 꾸준하나 다양성, 품질 및 가격경쟁력이 부족한 자국 철강업계를 보호하기 위해 세이프가드, 반덤핑관세 부과 등을 수입규제조치가 강화되는 추세다.
민감품목으로 분류됨에 따라 철강제품 가격이 일 단위로 모니터되면서, 한국산 제품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1건, 올해 상반기에만 반덤핑 2건, 세이프가드 1건의 조사에 착수했다.
수입제품의 인증을 다루는 기관은 태국산업표준원(이하 TISI)이며 철강제품은 토목 및 건설 자제 카테고리에 속한다. 반덤핑 세율을 피하려는 수출입 업체 증가로 TISI에서는 철강제품 관련 24개 필수인증 및 2개의 임의 인증품목 신설을 작업 중에 있다.
KOTRA 방콕 무역관 측은 “올해 들어 정부의 인프라 프로젝트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고, 최근 태국 경제가 경기회복 양상을 띠면서 위축된 철강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한국의 주요 수출품목인 철 또는 비합금강의 평판압연제품류의 경우 기존 반덤핑 관세부과 제외 대상이었으나 현재 반덤핑 조사 개시 중에 있어 최종 판정이 날 경우 수출규모가 축소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태국 정부가 전통적인 방식인 반덤핑 관세부과, 세이프가드 발동 등으로 내수산업을 보호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한다면 철강산업의 환경인증 및 법규 강화를 위해 수입규제 조치를 더욱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만큼 한국 기업들도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