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전반적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를 아울렀던 하노버 메세와 달리 IMTS 2016은 머시닝센터, 터닝센터와 같은 중장비 공작기계에 전문성을 갖춰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하드웨어를 뒷받침하는 수많은 CAD/CAM 소프트웨어 기업들도 참가했다.
‘공작기계’에 특화된 전시회인 만큼 규모는 하노버 메세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수많은 바이어들과 다양한 이벤트로 5일 내내 전시장은 장사진을 이뤘다.
전시회가 열렸던 시카고 맥코믹(McCormick) 컨벤션 센터는 글로벌 컨벤션 센터인만큼 효율적인 구조로 위아래 층으로 구성돼 홀에서 홀로 이동하는데 있어 큰 어려움이 없었다. 전시장이 퍼저있어 홀과 홀을 이동하기 힘겨운 킨텍스 및 하노버 메세와 비교해 단점이 보완된 부분이 눈에 띄었다.
메이저 공작기계 기업들이 주를 이룬 메인 홀에는 맨 앞열부터 굵직굵직한 네임밸류를 가진 브랜드기업들이 위치하고 있으며 뒤로 가면 갈수록 생소한 브랜드가 위치했다. 즉 네임밸류에 의해 전시측은 수년전부터 위치를 미리 선정해준다. 마작, 마키노, DMG MORI, 하스, 두산공작기계 등은 글로벌 탑 5 기업에 걸맞게 2년마다 열리는 IMTS 전시회 최전방을 수년간 지키고 있다. 관계자에 의하면 앞 열은 네임 밸류에 적합한 기업들만 차지할 수 있으며 돈을 더 지불한다해도 최전방 부스에 진입할 수 없다며 비용과는 무관하다고 전했다.
해외 메이저 전시회에서 국내 브랜드 인식은 아직 많이 초라한 모습이었다. 일본, 독일 기업들의 독무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탑 5안에 두산공작기계가 있어 자존심을 살렸지만 화천, 현대위아, 스멕, 한화 등 국내기업의 선전이 글로벌 시장에서 절실히 필요해 보였다.
IMTS 2016은 단순히 참가 기업, 바이어들의 공간으로만 초점을 두지 않고 다양한 인재 육성 프로그램 등이 제공되기도 했다. 많은 어린 학생들, 꿈나무 등을 위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었다. 수많은 어린 학생들이 이 분야에 눈을 뜨고 경험할 수 있도록 수많은 업체들이 적극 지원하는 마인드가 부러울 뿐이었다.
하노버메세와 IMTS2016현장을 직접 누비면서 공통적으로 느낀 점은 이 전시회들이 보여지는 것에 집중하기 보다는 ‘실수요자’를 최우선으로 염두에 둔 실질적인 전시회라는 점이다. 국내 전시회가 규모에 집중하는 것과는 달리 실제 ‘매칭’에 중점을 두고 운영되는 이 전시회들을 봤을 때 산업전시회의 지향점이 어디인지를 다시 한 번 고민하게 됐다.
또한 국내브랜드가 해외 시장에서 지금보다 더 큰 성과를 노린다면 국내에서의 네임밸류를 과감히 포기하고 적극적인 ‘현지맞춤 형 마케팅’을 펼치거나 현지 유통업체를 통해 판매루트를 개척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