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말레이시아 전력산업은 지난해를 정점으로 성장속도가 둔화되고 있다. 환경관리 규제 강화로 기존 발전소 시설 개조로 수요가 창출될 전망이다.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경제는 올해 예산서에서 4~5% 경제 성장을 예상한 대로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4.2%, 4% 성장을 기록했다.
이러한 경제성장 둔화에 따라 특히 철강공장들의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전력 수요도 지난해를 정점으로 성장속도가 느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에 국제유가 등 연료가격이 폭락하면서 소비자에 대한 전력공급가격도 5.8%나 인하된 상황이며, 최근 상황을 볼 때 이러한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최신기술과 최고효율의 발전기술, 그리고 신재생에너지 도입과 송배전시스템의 지속적인 개선에 대한 관심과 현재 전력단가 인하를 어떻게 조화시켜나갈 것인지가 고민이다.
게다가 말레이시아 정부가 수년 내에 건설할 계획인 1천㎿ 규모의 발전시설 4기를 어떻게 수용 가능한 가격으로 안전까지 담보할 것인지도 새로운 고민이 되고 있다. 이런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안정성 기준과 수요예측을 포함한 장단기계획 기준이 재평가돼야 할 것이다.
말레이시아 전력 판매량은 지난해에 전년대비 2.4%가 성장한 10만4천840GWh에 도달하고, 올해는 3.4%, 내년에는 3.8%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발전량은 지난해에 11만6천813GWh에 도달해 전력 수요보다 많지만 예비 전력량이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측은 “말레이시아는 동남아 지역에서 가장 전력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는 나라 중 하나”라며 “그러나 빠른 경제발전 속에서 다양한 산업인프라 개발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최근 5년간 예비전력이 급감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에 대응하기 위해 1천M급 대형 발전플랜트 건설을 적극 추진해왔고, 한국 기업이 EPC기업으로 참여해 대부분의 프로젝트를 수주한 상황”이라며 “따라서 많은 발전소가 한국의 기준과 장비들과 호환성이 있고, 한국 제품에 대한 인식도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