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말레이시아가 대용량 태양광발전 시대의 문턱에 선다.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 2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세계에너지전망 보고에 따르면, 2014년에 설치된 신규 발전용량의 절반이 신재생에너지였다. 저탄소고효율 신재생발전으로 발전단가가 떨어지면서 보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발전차액보조가 정체상태에 이르러 효율성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은 최근 말레이시아 정부가 내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200㎿씩 대용량 태양광 발전에 쿼터를 배정하겠다는 결정을 발표하면서 태양광 발전 사업자들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말레이시아 전력위원회에서 쿼터배정계획을 내놓자 100개가 넘는 기업들이 참가 신청을 했고 그 중 54개사가 1차 스크린을 통과한 뒤 현재 18개사만이 FRQ를 받은 상황이다.
말레이시아에서 대용량 태양광 발전 사업을 전개하려면 우선 발전사업을 관리감독하는 ‘전력위원회’에서 발전쿼터를 배정받아야 한다. 후에 말레시아 국영전력인 TNB와 ‘신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아울러 수익성 제고를 위한 발전차액보조를 받기 위해 ‘지속가능에너지개발청’에서 FIT 지원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러한 세 가지 요소를 모두 갖춘 경우에만 정상적으로 말레이시아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전개할 수 있다 보니, 실질적으로 대용량 태양광 발전사업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올해 발전 사업자들의 잉여전력을 구매해주는 에너지상계제도를 도입해 기존의 발전차액보조 제도를 보완하면서, 2018년까지는 에너지상계제도로 대체할 계획이다. 이 제도의 주 목적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강화해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것이다.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측은 “말레이시아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현재까지 소형 태양광 중심으로 개발돼 왔으나, 향후 대용량 태양광에서부터 바이오매스, 소각로발전 등 다양한 에너지원과 대용량 발전사업을 장려하는 쪽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2020년까지 2천㎿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달성하겠다는 관련부처 장관의 발표와 더불어, 최근에 태양광 발전 쿼터 배정이 임박했다는 징후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태양광 관련 사업자들의 현지 진출에 적기라고 할 수 있으며, 특히 발전차액차감제도로 인해 높은 가격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며 “고효율제품이나 비용절감형 플랜트로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