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주요 수출국의 경기부진과 무역장벽 강화 등으로 국내 수출이 어려운 상황에 처하고 있지만 무역의 흐름에 뒤처지는 최악의 결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세계무역 구조변화와 우리무역’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세계무역은 ▲주력품목의 비중 증가, ▲중간재 교역 비중 감소 및 소비재 비중 증가, ▲디지털 경제의 확산, ▲서비스 교역의 증가와 같은 구조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이 가운데 금년 상반기 중 한국무역은 K-소비재를 필두로 소비재 수출 규모 및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전자상거래 수출이 전년 동기비 49.7% 큰 폭으로 성장했다. 또한 서비스 수출의 비중도 2011년 전체 수출(서비스+상품)의 14.1%에서 2016년 상반기 16.1%로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무역구조가 세계 무역구조의 변화 패턴과 유사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무역이 확산되면서 아이디어, 민첩성을 갖춘 중소기업에게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수출에서도 중소·중견기업의 비중이 2015년 33.8%에서 금년 상반기 37.4%로 증가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또한 세계 수출시장에서 무선통신기기, 반도체, 자동차 등 우리나라 전통적 주력 품목의 수출이 부진했으나, 수출품목 구성이 다변화되면서 전체 세계시장 점유율도 2011년 3.03%에서 2015년 3.20%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의 성장정책 변화로 가공무역이 축소되고 중간재 현지 조달이 증가하고 있으나 한국의 대중무역은 여전히 중간재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등 일부 세계 무역구조와 엇박자 움직임을 보이는 부분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무역연구원 조빛나 연구위원은 “최근 전자상거래·소비재·서비스 수출 비중이 높아지고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비중이 상승하는 등 우리의 수출구조와 세계무역 구조간에 유사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며 “다만 주요 경쟁국과 비교 시 아직 미진한 점이 많고 주력산업의 수출 경쟁력 제고, 중간재 중심의 수출 등 개선해 나아가야 할 부분도 많은 만큼 앞으로 세계 무역의 변화에 대비하여 수출의 제품, 시장, 방법 등 측면에서 인식의 전환과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수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