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한-EU FTA가 5년을 맞았다. 유럽의 금융위기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수출이 감소했지만 지난 5년 간 양측의 무역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KOTRA 뮌헨 무역관에 따르면 FTA 발효 전 306억 유로에서 발효 4년차에는 473억 유로로 EU의 대(對)한국 수출은 55% 증가했다. EU의 FTA 완전자유화 품목의 한국 수출은 FTA 발효 전에 대비해 57% 증가했다. 부분자유와 품목의 경우는 71% 증가했다.
수입은 발효 4년차에 400억 유로로 FTA 발효 전보다 5% 증가했다. EU의 FTA 완전자유화 품목의 대(對)한국 수입은 FTA 발효 전보다 35% 증가하고 부분자유화 품목은 64% 증가했다. 반면 MFN 무관세율 품목에 대한 수입은 29%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FTA 발효 전 대(對)한국 교역적자는 76억 유로에서 발효 4년차에는 73억 유로로 흑자로 전환됐다.
EU의 대(對)한국 주요 수출품목 중 기계류 및 장비는 30%, 운송 장치는 21%, 화학제품은 12%를 차지했다. 그 외 광물제품, 귀금속, 신발, 목재제품 등 교역량이 증가했다. 주요 수입품목 중 기계류 및 장비는 36%, 운송 장치는 26%, 화학제품과 플라스틱 제품은 교역량이 각각 115%, 59% 증가했다.
EU의 대(對)한국 자동차 수출은 FTA 발효 전 20억 유로에서 발효 4년차 61억 유로로 206% 증가했다. EU의 대(對)한국 자동차 수입은 FTA 발효 전 26억 유로에서 발효 4년차 40억 유로로 53% 증가했다. EU의 대(對)한국 자동차 부품 수출은 발효 4년차 12억 유로다. 지난해 연간 최고증가율인 12% 기록했다.
2011년 7월 1일 유럽연합과 대한민국의 FTA 협정 이후 5년 동안 유럽연합의 한국 수출은 55% 증가했으며, 한국의 대(對)EU 수출은 5% 증가했다. EU의 대(對)한국 자동차 수출량이 지난해 3배 증가했다.
KOTRA 뮌헨 무역관 측은 “EU 집행위는 지난 4년간의 한-EU FTA 이행 결과 양측에게 모두 유리하게 작용됐다고 평가했다”며 “완전자유화 품목과 부분자유화 품목의 수출 증가율을 봤을 때 한국의 수출전망이 더욱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EU 간의 수출입 품목의 대부분이 아직까지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구조화돼 있으나 화장품, 가공식품, ICT, SW, 문화 콘텐츠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며 “EU 기업들이 FTA로 절약한 비용을 재투자해 경쟁력을 제고 하듯이 한국의 기업 또한 기술 개발 및 인재 양성 등의 재투자로 경쟁력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