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한국과 호주가 FTA를 체결한지 3년이 지났다. 승용차, 화물자동차, 컬러 TV 등이 수혜품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KOTRA 시드니 무역관에 따르면 한국과 호주의 무역은 올해 3분기 수출은 전년대비 36.5% 감소해 무역수지 적자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9월 기준, 대(對) 호주 수출 누계가 54억 6천만 달러로 기존 대 호주 주요 수출품목인 석유제품 수출 부진이 전체 수출에 큰 영향을 미쳤다.
대 호주의 한국 수입은 지난 9월 기준 누계는 105억 8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2%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전년대비 천연가스와 당류의 수입이 각 83.9%, 58.2%로 대폭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유연탄, 철광 및 동광 등 원유 수입이 각각 26.2%, 24.2%, 43.7% 감소했다.
승용차, 화물자동차 및 컬러 TV 등이 한-호 FTA 주요 수혜품목이다. 지난 1~9월 승용차 제품의 대(對) 호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4.3% 증가해 약 14억 1천100만 달러 규모에 달한다. 화물자동차 및 컬러 TV 역시 지난해 동일 분기 각 12.7%, 50.5% 증가하며 각 1억 1천500만 달러, 그리고 1억 300만 달러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승용차는 올해 한-호 FTA 체결 3년차로 관세가 인하 및 철폐됨에 따라 승용차의 경우 예상대로 수혜 품목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무엇보다 올해 말에서 내년 사이 현지 완성차 제조 3사가 폐쇄됨에 따라 수입차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화물자동차는 광산업 침체에도 불구하고 국가적으로 활발히 진행 중에 있는 각종 중대형 인프라 프로젝트의 영향으로 화물자동차 및 건설 중장비의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승용차와 동일하게 올해 FTA 체결 3년차로 관세가 철폐됐으며 역시 관련 부품 시장의 수요가 동반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컬러 TV는 한-호 FTA 체결 직후 관세가 철폐됨에 따라 기존 브랜드 인지도 및 대중성이 높은 한국산 컬러 TV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했다. 현지 숙박업소 등에 사용하는 저렴한 제품을 중심으로 중국 브랜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굴곡 화면이나 와이드 제품 등 대형 패널을 사용한 제품은 한국 브랜드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KOTRA 시드니 무역관 측은 “다수의 한국 거래 호주 기업들이 한-호 FTA를 통한 관세 혜택을 누리고 있으나 일부 중소규모의 업체들은 아직 FTA 혜택 및 정책 관련 이해가 부족해 이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FTA 홍보 및 관련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되는 바, 홈페이지를 통한 관련 정보 게재 및 FTA 관련 세미나 및 설명회 개최 등의 활동을 진행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KOTRA 시드니 무역관에서는 한-호 FTA 체결 3년차인 오는 24일 FTA 활용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이 설명회를 통해 두 국가 간 경제교류 현황 및 전망, FTA 활용 전략, 정부 지원정책 등 FTA 활용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해당 설명회는 현재 한국과 거래 중이거나 한국 제품에 관심이 있는 현지 바이어, 진출기업, 교민기업 등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보다 많은 관련 기업에 FTA 활용에 대한 실질적이고 유용한 정보 제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