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자동차 시장 회복과 함께 부품 수입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자동차 부품 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KOTRA 키예프 무역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자동차 메이커 ZAZ를 제외하면 수입산 브랜드가 시장을 장악했다. 해외 브랜드가 우크라이나 국내 브랜드에 비해 소비자 신뢰도가 높고 중고차 판매 시장에서도 수요가 높은 편임에 따라 비용적인 부담이 있더라고 외제차를 구매하는 성향이 강하다.
2010~2013년 우크라이나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연간 20만 대 수준이었으나 2014년 유로마이단 사태 이후 경기 침체와 함께 우크라이나 국내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했다. 지난해에도 전년동기대비 52% 감소하는 등 판매량이 지속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경기 침체에 대한 소비자 심리 개선, 신차 효과 등으로 자동차 시장이 다시 회복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내에서는 국산차에 비해 외제차 사용 비중이 높아, 자동차 부품 또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수입 시장도 2014년을 기점으로 연간 하락 추세를 보였으나 올해 들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자동차 부품 수입량은 전년동기대비 34.43% 증가한 1억9천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자동차 부품 수입 현황에서 중국, 독일, 러시아가 각각 18.43%, 14.30%, 13.72%를 차지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지리적으로 가까워 우크라이나의 주요 수입국이었으나 최근 군사, 정치적 갈등으로 무역량이 감소했다.
한국으로부터의 자동차 수입량은 많은 편이나 올해 들어 수입량이 점차 회복되는 추세다. 지난 1~10월 대(對)한 수입량은 1천752만 달러로 전년 대한 수입총액을 이미 넘어섰으며 월별 수입량도 전년동기대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임을 확인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주요 자동차 부품 수입 바이어들은 한국산 제품에 대해 인식이 좋은 편이다. 높은 품질과 기술력, 유럽 브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경쟁력,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좋은 인식 등의 영향으로 한국 부품에 대한 인식도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내 해외 자동차 부품을 취급하는 바이어들의 수는 무수히 많으나, 이 중 자동차 부품 수입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대형 바이어는 크게 8개사가 있다. 따라서 우크라이나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경우, 이들 메인 바이어들과의 접촉을 우선적으로 검토, 거래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KOTRA 키예프 무역관 측은 “우크라이나의 불안정한 경제 상황으로 인해 바이어들이 신규 거래선 확보에 대해 다소 소극적이며, 가격에 민감한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자동차 시장의 회복 추세, 한국산 자동차의 판매 회복 등의 영향으로 한국산 자동차 부품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탐색과 시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