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보이스 피싱에 이어 이번에는 특정 기업을 타깃으로 한 신종 사기가 등장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고객의 돈을 탐하는 수법도 대담해지고 있어 이에 따른 피해금액도 수천에서 수억 원까지 이른다.
유휴설비 판매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신종 사기는 개인이 다수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지, 아니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가담자가 있는지 까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모든 범죄와 마찬가지로 검거가 어렵고, 사기 피해 업체도 상당한 데미지를 입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특히 산업기계의 경우 그 부피가 크고 중고 매물이 많아 쉽게 운반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악용, 휴대전화를 통해 일반적인 상담이 진행되고 있으며, 마치 거래를 할 것처럼 속인 뒤 대금만 받고 종적을 감추고 있다.
사기범은 실제로 자신과 상관없는 A업체가 낸 기계 판매 광고를 자신의 광고인양 속여, 구매를 희망하는 B업체 대표에게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기범은 B업체에다가는 자신을 부산에서 N 기업을 운영하는 차 모 이사라고 소개한 후, 기계에 대한 확인은 자신의 직원인 박 모 부장과 하면 된다며, 우선 자신의 계좌로 계약금을 입금해 줄 것을 요청했다.
계약금을 선입금한 B업체 대표는 기계가 있는 김해공장까지 내려가 박 모 부장으로부터 물건을 확인까지 한 뒤 잔금을 지불했다. 이후 현장에서 기계를 인수해 가려 하자 갑자기 실소유주가 나타나 소유권을 주장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B업체가 이번 일로 피해를 본 금액은 건드릴링기 2대와 CNC 2대 비용과, NC선반 2대에 대한 계약금까지 총 2억500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피해를 입은 업체는 B사 뿐만 아니라 H업체, M 업체 등이며 이들 업체 외에도 이와 유사한 전화를 받은 업체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5천만 원여의 피해를 입은 H업체 대표는 “정상적인 거래 절차를 밟았고, 세금계산서까지 발행받았기 때문에 전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기업이 받은 피해는 생존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악성 범죄라는 점을 인식해, 계약 전 단계에서부터 사전에 업체 유선전화를 확인한다던지 실제 소유주가 맞는지 등 꼼꼼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