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케냐 건설경기가 호조세를 보인다. 주택, 도로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진행 중이며 건설기계 중심으로 현지 건설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KOTRA 나이로비 무역관에 따르면 케냐 시멘트 소비 증가율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3.4%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주택, 인프라 및 석유, 가스 관련 기설 건설사업 활성화로 시멘트 소비 증가율이 생산 증가율을 앞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3년간 케냐 건설부문에 소비되는 금액은 2013년 16억4천만 달러 2014년 18억6천만 달러, 지난해 21억1천만 달러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총 GDP에서 건설부문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2013년 4.5%에서 2014년과 지난해 4.8%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케냐 건출건설분야 주요 지수를 보면 민간건설분야는 1982년 100을 기준으로 2011년 252, 2012년 300, 2013년 321, 2014년 341, 지난해 367 등 연 10% 수준의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시멘트 소비지수는 2011년 3천871에서 지난해 5천709로 5년간 147%의 가파른 증가율을 기록해 케냐 건설경기의 호조세를 보여준다.
특히 케냐 내 공공기관 및 민간 기업이 가장 밀집된 지역인 나이로비의 경우, 케냐 내에서 가장 가파른 건설시장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완공된 민자 건축물 규모는 3억9천900만 달러에서 6억8천100만 달러로 7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철도의 경우 몸바사와 나이로비를 잇는 표준궤철도 1단계 사업이 내년 중으로 개통될 예정이며, 15억 3천만 달러가 투입되는 나이로비-나이바샤 간 2단계 사업이다. 나이바샤와 우간다 국경지역을 잇는 3단계 사업이 계획돼 있는 등 중장기적으로 철도의 운송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항만의 경우, 총 32선석 건설을 목표로 하는 30억 달러 규모의 라무항 건설 사업이 진행 중이며, 지난 10월부터는 키수무 지역 빅토리아 호에 제2항구를 건설해 동아프리카 물류 허브를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
도로의 경우, 2000년대 후반부터 케냐 정부는 도로 신설 및 포장에 대해 중요성을 인지하기 시작한 이후 케냐 인프라 사업에 있어 핵심적인 요소다. 케냐 도로 신규건설 및 개보수 지출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9억1천500만 달러에서 12억4천500만 달러로 30% 가까이 증가했다.
KOTRA 나이로비 무역관 측은 “한국의 경우 대케냐 수출 중 건설자재보다는 건설기계 수출금액이 우위를 점해 왔다”며 “최근 케냐 주택 및 인프라 사업은 상당수가 민관파트너십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 시장의 경우, 대부분 중국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거나 중국기업이 시공하고 있다”며 “또한, 최근 나이로비에 지사를 설립한 중국-아프리카 개발기금은 약 50억 달러의 기금을 아프리카 및 케냐 주택공급사업 지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