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필리핀의 2018년 온라인시장 이용가능자 수가 8천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거래의 80~90%는 배달 시 현금 지불방식을 이용한다.
KOTRA 마닐라 무역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온라인 판매는 총 5억6천100만 달러를 기록해 2015년 대비 17.0% 증가했다. 건강 제품이 전체 규모에서는 판매가 작은 편이지만 2014년 대비 700% 증가해 필리핀 소비자의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경제 성장률이 6%에 달하며 해외거주노동자 송금 또한 연평균 5~10% 증가하면서 필리핀 소비자의 가처분소득이 증가했다. 2014년 기준 필리핀 인구 1억 명 중 인터넷 사용 가능자의 수는 3천500만 명 수준이며 2018년까지 8천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온라인 시장 이용 가능한 전체 소비자의 수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필리핀에서 온라인 시장을 선도하는 Pocket Internet GmbH은 고객의 편의를 위해 팝업스토어를 만들고 온라인 상점에 모바일 액세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리핀 제2의 통신사인 Globe Telecommunications와 제휴했다.
필리핀 소비자에게 신용카드 보급률이 높지 않아 온라인 거래의 80~90%가 배달 시 현금 지불 방식의 구매로 이뤄진다. 각 온라인 쇼핑몰은 배달 시 현금 지불 방식의 단점이 구매 현장 취소임을 인식해 가급적 구매 전 지불을 원하는 만큼 지불·보안 기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2013년 84.1%에 달하는 기타 브랜드의 점유율이 지난해 71.6%까지 낮아지고 온라인 쇼핑몰 시장의 브랜드화가 강화되고 있다. 세계적인 온라인 기업인 Rocket Internet GmbH는 필리핀에서 배달, 의류 및 신발, 부동산 등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중계를 통해 온라인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4년 11만 달러가 판매된 건강제품은 5년 만에 10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장 잠재력이 큰 품목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인테리어, 정원관리 및 비디오게임 시장은 판매가 위축될 것이지만 나머지 전 품목은 판매 증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KOTRA 마닐라 무역관 측은 “연평균 6% 이상 상승하는 경제성장률, OFW의 송금 증가, 실업률 감소 등으로 인해 필리핀 소비자의 가처분 소득이 증가하면서 필리핀 온라인 시장은 향후 5년간 평균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소득 전문직 증가, 필리핀 경제의 한 축인 BPO 산업 성장 및 인력 증가, 가정용 인터넷 이용 확산도 필리핀 소비자를 온라인 시장으로 인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필리핀은 소매업에 대한 외국인 진출 제한이 있어 한국기업 상품의 직접 진출이 수월하지 않기 때문에 온라인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라자다, CJ O Shopping을 통해 한국산 소비재 진출이 이미 활발한 상황”이라고 밝혔다.